지난주에 굿즈 사진 좀 다시 찍어야 해서 퇴근하고 성수 쪽 작은 촬영 공간을 빌렸거든요. 낮에 자연광으로 찍으면 제일 좋은 건 아는데, 요즘 외주 마감이랑 택배 포장 겹쳐서 낮 시간을 못 빼겠더라고요.
앱에서 보는데 저녁 7시 이후로 비어 있는 곳은 생각보다 있긴 했어요. 근데 막상 들어가 보면 최소 이용 시간이 걸리거나, 조명 포함인지 아닌지가 애매한 곳이 꽤 있었네요. 가격도 지난주에 봤을 땐 시간당 한 2만원대 후반부터 보였던 거 같은데, 옵션 붙으면 금방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잡은 곳은 방 하나에 테이블, 의자, 작은 배경천 있는 정도였고 조명은 따로 추가였어요. 처음엔 그냥 천장등이랑 가져간 스탠드로 될 줄 알았는데 사진이 너무 누렇게 떠서 결국 현장에서 조명 추가했네요. 이럴 거면 처음부터 포함된 곳 볼걸 싶었어요.
퇴근하고 바로 가니까 7시 반쯤 도착했는데, 앞 타임 사람이 조금 늦게 나와서 세팅 시간이 묘하게 밀렸거든요. 이런 건 누구 잘못이라기보다 저녁 시간대라 다들 급하게 쓰는 느낌? 저도 라디오 틀어놓고 박스 뜯고 제품 닦고 있었는데 마음만 바빴어요.
공간 자체는 괜찮았는데 엘리베이터 없는 건 은근 컸어요. 굿즈 박스 두 개 들고 계단 오르니까 사진 찍기 전에 이미 힘이 빠지던데요. 짐 있는 촬영이면 건물 구조도 봐야 하는 듯?
다음엔 그냥 오전 반차 내고 자연광 있는 데로 가는 게 나은가 싶기도 해요. 근데 또 오전 공간은 빨리 차는 거 같고요. 저녁 공간은 빌릴 수는 있는데, 조명 포함 여부랑 앞뒤 예약 간격은 꼭 먼저 보는 게 마음 편한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