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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가 은근 사람 잡네요

정리정돈중Lv.12026년 5월 22일조회 19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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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마켓 준비 겸 사진 좀 찍으려고 수원 안쪽에서 작은 공간 하나 빌렸거든요. 집에서는 테이블 펴면 베란다 화분이랑 박스가 같이 난리라서, 차라리 세 시간만 빌려서 정리하자 싶었어요.

앱에서 봤을 땐 테이블도 넓어 보이고 창도 있어서 괜찮겠다 했는데, 막상 가니까 콘센트 위치가 생각보다 애매하더라고요. 벽 한쪽 끝에만 있고 작업대는 가운데라서 조명 켜고 글루건 쓰려니까 선이 바닥을 가로질러야 했어요. 멀티탭 있겠지 했는데 있긴 있었는데 길이가 짧음... 이게 뭐 엄청 큰 문제는 아닌데 은근 계속 신경 쓰이네요 ㅋㅋ

처음 한 30분은 그냥 괜찮겠지 하다가, 제품 사진 찍으려고 조명 각도 바꾸는 순간 선에 발 걸릴 뻔해서 혼자 식겁했어요. 저는 주말에 소소하게 핸드메이드 물건 팔아서 포장 사진이랑 상세컷 찍을 일이 있는데, 조명 하나만 써도 공간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어요. 창가 자연광만 믿고 갔는데 그날 하필 흐려서 결국 조명 켰거든요.

가격은 세 시간에 대충 커피값 몇 잔 더한 정도였던 거 같아요. 지난주에 봤을 땐 할인 표시도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고요. 공간 자체는 깨끗했어요. 화장실도 멀지 않고, 엘리베이터 있어서 짐 들고 오르내리는 건 덜 힘들었고요. 근데 테이블이 사진보다 살짝 낮아서 오래 앉아 포장하니까 허리가 좀 뻐근했어요. 의자도 예쁜 의자였는데 오래 앉는 용은 아닌 느낌...

다 쓰고 나올 때는 분리수거 위치 찾느라 또 조금 헤맸어요. 안내문이 문 옆에 붙어 있긴 했는데 처음 들어갈 땐 정신없어서 못 봤거든요. 이런 거 예약 전에 메시지로 한번 물어보면 덜 허둥댈 거 같아요. 저는 항상 공간 사진만 보고 오, 깔끔하네 하고 넘겼는데 이제 콘센트랑 멀티탭, 테이블 높이 먼저 보게 생겼네요.

그래도 집 아닌 데서 딱 세 시간 집중하니까 작업은 빨리 끝났어요. 집이면 중간에 빨래 돌리고 식물 물 주고 괜히 서랍 정리하다가 시간 다 가는데, 빌린 공간은 돈 나가는 시간이 보여서 그런가 손이 빨라지긴 하네요 ㅋㅋ 다만 다음엔 예쁜 공간보다 작업하기 편한 공간을 먼저 고를 거 같아요. 사진엔 안 나오는 게 은근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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