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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공유룸 반나절 써봄

한달30만Lv.12026년 5월 21일조회 28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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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마켓 물건 사진 밀려서 결국 공유룸 잡았음.

집에서 찍으면 배경이 너무 티 나고, 카페는 눈치 보이고, 스튜디오는 괜히 비쌀 거 같아서 미루다가 지난주 평일 낮에 앱으로 근처 공간 찾아봄. 강북구 쪽으로 검색하니까 수유랑 미아 사이에 작은 촬영 겸 작업룸 같은 데가 몇 개 뜨네.

처음엔 한 시간만 할까 했는데 세팅하고 허둥댈 거 뻔해서 두 시간 잡음. 가격은 두 시간에 만 원대 중반쯤이었던 듯. 정확히는 기억 안 남. 쿠폰 같은 것도 있었는데 적용된 건지 그냥 기본가였는지 모르겠음. 이런 거 맨날 결제하고 나서 봄.

예약하고 나니까 문자로 비번이랑 주의 문구 오고, 입실 10분 전쯤 다시 알림 옴. 건물은 그냥 평범한 상가였고 엘베는 좀 낡았음. 문 열고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조용해서 일단 마음 편했지. 아무도 없고, 신발 갈아신는 곳 있고, 조명 두 개랑 흰 배경천, 작은 테이블, 전신거울 이런 식.

나는 가방에서 옷이랑 악세사리 꺼내서 테이블에 쭉 펼쳐놓고 찍었는데, 조명이 있는 게 확실히 다르긴 함. 집 형광등 밑에서 찍으면 색이 죽는데 거기서는 보정 덜 해도 괜찮았음. 번역 일 하다가 중간에 상품 업로드까지 같이 하려니 정신 없었는데, 공간 하나 빌려놓으니까 딴짓을 덜 하게 되긴 하네. 이상하게 돈 내면 집중함.

근데 좋은 점만 있던 건 아님.

배경천에 먼지 좀 있었고, 삼각대는 나사가 헐거워서 폰 고정이 애매했음. 내가 챙겨간 미니 삼각대 없었으면 좀 짜증났을 거 같음. 그리고 냉난방 리모컨 찾는 데 5분 씀. 책상 서랍 안에 있었는데 누가 왜 거기 넣었냐고... 혼자 중얼거림.

화장실은 외부 공용이었고, 비밀번호는 방 안 벽에 적혀 있었음. 이런 건 앱 설명에는 대충 써있긴 했는데 막상 가면 조금 귀찮음. 특히 짐 많을 때. 나처럼 옷 몇 벌 들고 가는 사람은 큰 쇼핑백 하나 더 챙기는 게 나음. 거기 행거가 있긴 했는데 넉넉하진 않았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다시 쓸 거 같음. 반나절까지는 모르겠고, 두세 시간 정도는 꽤 괜찮네. 카페에서 커피 두 잔 시키고 눈치 보면서 노트북 펼치는 것보다 나을 때 있음. 특히 통화하거나 촬영할 일 있으면.

끝나고 나오면서 근처 카페 들러서 업로드 문구 마저 썼는데, 그날 애드센스 입금 확인까지 떠서 기분 괜히 좋았음. 돈 들어오자마자 또 공간 대여에 돈 씀. 뭐 하는 건지 ㅋㅋ

다음엔 아예 오전 시간으로 잡아볼까 생각 중임. 낮엔 빛도 좀 들어오고 동네도 덜 붐벼서 괜찮았음. 주말은 가격이 달랐던 거 같은데 지난주에 봤을 땐 평일 낮이 제일 만만했음. 지금은 또 바뀌었을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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