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대기하다가 이동하는 기준이 애매함

강아지dadLv.12026년 5월 20일조회 15추천 0댓글 10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콜 기다릴 때 한 자리에서 버티는 게 맞나, 아니면 조금씩 움직이는 게 맞나 이거 아직도 잘 모르겠음.

처음엔 그냥 번화가 쪽에 붙어 있으면 뭐라도 잡히겠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네. 일산 쪽에서 밤에 대기 좀 해보면 라페스타나 웨돔 근처는 사람은 있어 보이는데 기사도 같이 몰리는 느낌임. 콜 뜨는 거 보면 거리 짧거나 방향 애매한 거 먼저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건 눌러도 이미 늦었고. 아오 진짜 손이 느린 건지 앱이 늦는 건지 모르겠음.

나는 대리만 전업으로 하는 건 아니고 낮에는 스마트스토어 주문 좀 보고 블로그 글도 쓰고 영상편집도 받아서 하는데, 요즘 그쪽이 영 시원찮아서 밤에 콜 몇 개라도 잡아보는 식임. 부업 시작한 지 반년쯤 됐는데 아직 손익분기 넘겼다 말하기가 애매함. 기름값에 커피값에 이동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남는 게 맞나 싶을 때가 많지.

지난주에도 10시 좀 넘어서 나갔는데 처음엔 백석 쪽에 있다가 콜이 너무 안 보여서 마두 쪽으로 살짝 움직였음. 근데 움직이는 동안 괜히 하나 뜨고 놓침. 그거 놓치니까 또 억울해서 바로 세우고 기다렸는데 그 뒤로 30분 조용함. 이럴 거면 그냥 처음 자리에서 버틸 걸 그랬나 싶고, 또 안 움직였으면 계속 안 떴을 거 같기도 하고.

대기비라고 해봤자 내가 체감하는 건 그냥 내 시간값인데, 그게 제일 계산이 안 됨. 20분 기다려서 짧은 콜 하나 타면 그래도 몸은 움직였으니까 덜 억울한데, 40분 넘게 멍하니 있다가 커피 한 잔 사면 진짜 뭐 하는 건가 싶음. 한 잔도 요즘 한 4천원 5천원 하니까 별거 아닌 듯해도 누적되면 좀 아프네.

나는 요즘 기준을 대충 정해보긴 했음. 한 자리에서 25분 넘게 콜 느낌 없으면 무조건 크게 이동은 안 하고, 차로 5분 안쪽만 살짝 틀어보는 식. 예전엔 답답하면 막 행신이든 화정이든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그렇게 하면 이동거리만 늘고 막상 도착하면 또 남의 자리 들어간 느낌이라 애매하더라. 미친, 대리 콜 기다리는 것도 자리눈치가 있나 싶음.

택시 하는 사람들은 또 다를 거 같긴 한데, 대기 포인트라는 게 너무 욕심내면 오히려 꼬이는 듯. 사람이 몰리는 자리보다 빠지는 길목 쪽이 나을 때도 있었음. 술집 바로 앞은 콜은 떠도 경쟁이 빡세고, 조금 떨어진 큰길 쪽은 늦게 뜨지만 잡히면 바로 출발하기 편한 느낌. 이건 그냥 내 동네 기준이라 다른 데는 모르겠음.

그리고 첫 콜을 너무 고르기 시작하면 밤이 꼬이는 것도 있는 거 같음. 방향 괜찮은 거 기다린다고 넘기다가 시간만 가고, 결국 나중엔 더 별로인 거 잡게 됨. 그렇다고 아무거나 잡으면 집에서 멀어지고. 에휴.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 마음을 좀 덜 씀. 콜 없으면 없는 날이고, 움직여서 망하면 그런 날이고. 쿨한 척은 하는데 사실 집에 들어와서 정산 보면 또 속 쓰림. 특히 낮에 스토어 매출도 조용한 날이면 밤콜까지 안 붙는 게 괜히 더 크게 느껴짐.

다들 대기할 때 몇 분까지 버티는지 궁금하긴 함. 나는 아직도 감으로 하는 중이라, 오늘도 나가면 또 같은 고민할 듯. 차라리 기준 딱 있으면 편한데 이게 동네마다 시간마다 너무 달라서 말이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