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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설명을 줄였는데 애매함

smol_humanLv.12026년 5월 20일조회 6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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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안 보낼 때 설명을 좀 줄여보고 있는데... 이게 좋은 건지 모르겠음.

예전에는 로고 시안 보내면 옆에 막 길게 적었거든. 이 방향은 어떤 느낌이고, 이 색은 왜 골랐고, 폰트는 어디서 오는 인상이고 이런 식으로. 근데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그걸 다 읽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읽어도 결국 “저는 2번이 깔끔하네요” 이렇게 오고, 내가 열심히 쓴 문장은 그냥 배경음처럼 사라짐.

지난주쯤 썸네일 작업 하나 하면서 설명을 거의 반으로 줄였음. 시안 세 개 보내고 각 시안 밑에 두 줄 정도만 붙였는데, 답장은 오히려 빨리 왔어요. 신기하게 수정 요청도 덜 뭉개져서 왔고. “이건 너무 세일 느낌이라 A랑 B 중간이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요. 길게 써서 설득하려고 할 때보다 선택 기준이 더 선명해지는 느낌도 있었음.

근데 또 불안한 게 있음...

설명을 너무 줄이면 내가 대충 보낸 사람처럼 보일까 봐. 특히 단가가 낮은 작업이면 더 그래요. 낮은 단가라고 퀄리티 낮게 하는 건 아닌데, 설명까지 짧으면 그냥 이미지 던져놓은 느낌 날까 봐 살짝 신경 쓰임. 그래서 요즘은 본문에 길게 풀기보다 파일명이나 작은 캡션으로만 남기는 쪽으로 해보고 있음. “가독성 우선”, “브랜드명 강조”, “후킹 문구 중심” 이런 정도.

한 번은 카톡으로 시안 보내면서 설명 거의 안 붙였더니 클라가 “혹시 각각 의도도 알 수 있을까요?”라고 해서 아 역시 너무 줄였나 싶었음. 그 뒤로는 아예 처음부터 짧은 설명은 붙여요. 근데 세 줄 넘기면 또 내가 피곤함. 퇴근하고 밤에 작업하는데 설명 쓰다가 20분 날아가면 약간 현타 옴. 디자인보다 설명문이 더 오래 걸리는 날도 있음 진짜.

요즘은 그냥 시안마다 한 문장, 맨 아래에 선택할 때 봐야 할 기준 한 문장. 이 정도로 타협 중인데 다른 분들은 어느 정도까지 쓰는지 궁금함. 포폴에 올릴 작업이면 길게 남겨두는 게 나중에 편하긴 한데, 실전 전달용은 짧은 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 커피값도 아까운데 설명 노동까지 붙으니까 갑자기 단가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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