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 보고 있으면 낮보다 저녁이 더 신경 쓰임.
원래는 일별로만 대충 보고 넘겼는데, 그렇게 보면 숫자가 너무 멀쩡해 보임. 클릭도 있고 문의도 있고 비용도 그냥저냥. 근데 막상 들어온 문의 보면 저녁에 찍힌 건 뭔가 온도가 다름. 바로 살 사람도 아닌데 일단 눌러본 느낌. 아니면 영업시간 끝나고 전화했다가 안 받으니까 다음날 다시 안 오는 경우도 있고.
이게 참 애매함.
지난주쯤 동네 매장 계정 하나 보는데, 저녁 8시 이후 클릭이 생각보다 많았음. 처음엔 나쁘지 않네 싶었는데 예약 전환으로 보면 낮이 더 낫고, 전화 버튼은 저녁에 꽤 눌림. 근데 실제 통화 기록 보면 부재중이 많음. 그러면 광고 화면에서는 관심 있어 보이는데 매장 입장에서는 그냥 놓친 문의가 되는 거라서... 숫자만 보면 괜찮고 실제로는 찝찝한 상태가 됨.
검색어도 좀 다르게 보이는 거 같음. 낮에는 비교적 길게 검색함. 가격이나 위치나 시술명 같은 걸 붙여서 보는 편이고. 저녁에는 말이 짧아짐. 그냥 상호 비슷하게 치거나, 지역명 하나 붙이고 끝. 피곤해서 그런 건지 누워서 대충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클릭 의도도 살짝 흐린 느낌.
그래서 요즘은 시간대별로 한 번씩 쪼개서 봄. 거창하게 뭘 한다기보다 그냥 오전, 점심, 퇴근 후, 밤 이렇게 나눠서 봐도 꽤 보임. 광고 관리자에서 시간대 보고, 플레이스 쪽 저장이나 길찾기 같은 행동도 같이 봄. 예약 링크가 있으면 예약까지 갔는지 보고. 전화가 많으면 실제 응대 가능 시간하고 맞는지도 봐야 함.
이게 은근 귀찮음. 보고서 만들 때도 일별 합계만 넣으면 깔끔한데, 시간대 얘기 꺼내면 갑자기 설명이 길어짐. “클릭은 많았는데요, 그 시간이 영업 종료 뒤라서요” 이 말을 매번 해야 함.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서 광고가 좋은 거냐 나쁜 거냐 싶을 수 있고.
근데 그냥 묶어 보면 놓치는 게 많긴 함.
특히 예약형 업종은 밤 클릭을 너무 좋게만 보면 안 되는 듯. 사람들은 밤에 비교하고 저장해두고 다음날 잊어버리기도 함. 반대로 음식점이나 당일 방문 쪽은 밤 길찾기가 진짜 의미 있을 때도 있고. 업종마다 다르니까 더 귀찮음. 같은 클릭인데 똑같은 클릭이 아님.
요즘은 예산을 확 줄이기보다 문구랑 연결 화면을 살짝 다르게 보는 편임. 밤에는 전화 유도만 세게 밀면 놓칠 수 있으니까, 예약 가능 시간이나 문의 남기는 쪽이 더 나을 때가 있음. 이건 지난주에 봤을 땐 그랬는데 플랫폼 화면이 워낙 자주 바뀌어서 메뉴 위치는 또 달라질 수도 있음.
아무튼 하루 합계만 보고 괜찮네 하는 거, 점점 못 믿겠음. 숫자는 맞는데 상황은 빠져 있음. 그 상황 채우는 일이 제일 귀찮고, 또 제일 필요한 일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