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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한 장 넣은 뒤로

어쩌라고요네Lv.12026년 5월 22일조회 11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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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을 계속 길게 쓰고 있었는데, 뭔가 읽는 사람이 내 머릿속까지 따라와야 되는 느낌이었음. 노션 가계부 템플릿 하나 올려두고 설명에 기능을 다 써놨는데도 반응이 흐릿해서 괜히 가격 탓인가, 썸네일 탓인가 계속 만지작거림.

근데 생각해보면 나 같아도 글을 끝까지 안 읽을 듯함. 특히 폰으로 보면 설명문 세 줄만 길어져도 눈이 그냥 미끄러짐. 그래서 며칠 전 밤에 베란다 화분 물 주고 들어와서 갑자기 꽂혀가지고, 설명을 줄이고 실제로 쓰는 장면 캡처를 하나 더 앞쪽에 넣었음. 빈 화면 말고 한 달치 소비가 대충 들어간 예시 화면. 금액은 이상하게 현실감 있게 보이려고 한 4만 원, 1만 2천 원 이런 식으로 적당히 넣고.

이거 보여줘도 되나? 너무 다 보여주는 거 아닌가? 이 생각이 좀 있었음. 샘플을 많이 열면 괜히 베끼는 사람만 편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근데 또 안 보여주면 뭘 사는지 감이 안 오잖아. 그래서 전체 구조는 안 열고, 쓰는 흐름만 보이게 잘라서 올림. 화면도 너무 예쁘게 꾸민 척 안 하고 내가 실제로 쓸 법한 정도로만.

신기한 건 설명 첫 문장도 같이 바꿨더니 문의가 좀 달라짐. 전에는 “구성 뭐예요?” 이런 식이었는데 이번엔 “월별 복사 쉬워요?” 같은 질문이 옴. 아 이 사람이 진짜 써보는 상상을 했나 보다 싶어서 약간 들뜸.

파일 이름도 이번엔 대충 안 함. 예전엔 최종진짜최종 이런 내 컴퓨터 냄새나는 이름으로 압축했는데, 이번엔 받는 사람이 바로 알게 이름 붙였음. 별거 아닌데 이런 것도 상품 느낌을 만드나 봄.

아직 크게 팔린 건 아니고 그냥 지난주보다 손이 덜 막히는 정도인데, 뭔가 방향은 맞는 거 같음. 많이 설명하는 것보다 한 장 보고 “아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게 만드는 게 더 센가 싶네. 이걸 이제 굿노트 쪽에도 해봐야 하나... 또 괜히 새벽에 커버 뜯고 있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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