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라이브 몇 번 더 돌려보니까, 시작하고 나서 3분이 제일 정신없네. 사람 들어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들쭉날쭉한데, 나는 괜히 초반부터 이것저것 다 꺼내놓고 말하게 되더라. 막상 해보면 제일 먼저 해야 할 말이 분명한데도 입이 먼저 바빠져서 쿠폰 얘기, 가격 얘기, 배송 얘기가 한꺼번에 튀어나옴. 아 진짜 이 순서가 제일 어렵네.
지난번에는 소리 체크를 대충 했다가 좀 곤란했음. 내가 듣기엔 괜찮은데 밖에서 들어보면 자꾸 묻히는 부분이 있더라고. 화면은 멀쩡한데 말이 안 또렷하면 댓글도 금방 뜸해지는 느낌이 있었음. 손으로 시연하는 장면이 많을수록 더 그런 듯. 화면보다 손이 바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네 싶었지.
댓글 반응도 은근 중요하더라. 그냥 질문만 받아도 되는 줄 알았는데, 초반에 한두 개 놓치면 분위기가 좀 식는 느낌이 있음. 그래서 말하는 중간중간 댓글 보는 타이밍을 일부러 넣는데, 이것도 자꾸 놓침. 말하다가 댓글 읽고, 다시 설명하고, 다시 가격 말하고... 이게 생각보다 리듬을 잘 맞춰야 하더라. 에휴,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감.
초반 할인 얘기도 너무 빨리 꺼내면 손해 보는 느낌이고, 너무 늦으면 사람들 마음이 다른 데 가버리는 것 같음. 나는 아직도 그 타이밍을 못 잡겠음. 리허설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본방 들어가면 긴장해서 자꾸 앞뒤가 꼬임. 이런 거 다들 어떻게 맞추는지 궁금하네. 그냥 계속 하다 보면 익숙해지긴 하려나 싶고, 또 한편으론 내가 너무 급하게 가는 건가 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