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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는 박스가 일이네

주말출근러Lv.12026년 5월 21일조회 2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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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캠핑 의자 두 개랑 접이식 테이블 하나 빌려주고 나서 생각난 건데, 물건 자체보다 박스랑 가방이 더 일인 듯. 의자는 접히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차 트렁크에 넣다가 다리 부분이 서로 부딪혀서 흠집 나는 거 보고 아 이거 그냥 넘기면 안 되겠네 싶었음.

수원 쪽은 요즘 주말에 캠핑 간다는 사람이 꽤 있나 봄. 광교 근처에서 받아간 분도 있었고, 영통 쪽에서 퇴근길에 들른 사람도 있었고. 근데 막 엄청 잘 나간다 이런 건 아니고 문의만 오고 끊기는 게 더 많음. 왜 그럴까. 사진이 구린가? 가격이 애매한가? 아니면 내가 답장을 너무 늦게 하나.

요즘 마케팅이 제일 막힘. 물건은 집에 몇 개 있는데 올려놓는다고 바로 나가는 건 아니네. 예전엔 그냥 싸게 올리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보면 사람들은 싸다보다 상태랑 가져가기 편한지를 더 보는 느낌임. 그래서 이번에 사진 다시 찍었는데, 햇빛 들어오는 시간 맞추다가 괜히 베란다 청소까지 함. 이게 부업인지 집안일인지.

그리고 대여할 때 은근히 “가방도 같이 있나요”를 많이 물어봄. 처음엔 당연히 있으면 같이 주는 거 아닌가 했는데, 가방이 제일 빨리 더러워짐. 특히 의자 가방 바닥 쪽. 흙 묻고 먼지 묻고, 돌려받고 나면 물티슈로 닦아도 뭔가 찝찝한 부분이 남음. 세탁까지 해야 하나? 세탁하면 또 마르는 시간 때문에 다음 대여 못 받고. 이러다 가방 대여업인가 싶네 뭐.

보증금은 크게 안 받았는데, 요즘은 조금이라도 받는 게 마음 편한 듯. 금액은 물건마다 다르게 잡는데 너무 세게 부르면 또 문의가 끊김. 지난주엔 한 5천원쯤 더 붙일까 하다가 그냥 말았음. 이런 데서 계속 흔들림. 내가 장사 감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등산 모임 갔다가도 자꾸 남들 장비 보게 됨. 저 배낭은 대여 수요 없나, 스틱은 위생 때문에 애매하겠지, 아이스박스는 여름엔 나가려나 이런 생각만 하고 있음. 막상 집에 와서는 글 하나 올리는 것도 귀찮아서 미루고. 사진 찍고 설명 쓰는 게 생각보다 손이 감. 그래도 물건 상태 사진을 여러 장 올리니까 헛문의는 조금 줄어든 느낌임. 정확히 센 건 아니고 그냥 체감.

반납 시간도 은근 중요하더라. 일요일 밤 10시에 오겠다는 사람 있으면 내가 월요일 준비도 해야 하고, 잠도 애매하고. 그래서 요즘은 늦어도 밤 9시 전으로 말해둠. 빡빡하게 보일까 봐 처음엔 안 적었는데, 안 적으면 서로 피곤해지는 듯.

이번 주말엔 빔프로젝터랑 작은 스크린을 한번 묶어서 올려볼까 생각 중임. 단품보다 세트가 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오히려 가격만 올라 보여서 안 나갈 수도 있고. 모르겠다. 일단 케이블부터 제대로 있는지 봐야지. 맨날 물건보다 부속품이 먼저 사라지는 느낌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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