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산책 맡을 때 비 오는 날이 은근

혼영러Lv.12026년 5월 18일조회 16추천 0댓글 4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비 올 때 산책 대타 들어오면 예전엔 그냥 우산 쓰고 나가면 되겠지 했는데, 몇 번 해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손이 더 가네. 강아지도 성격 따라 다르고 주인분들도 원하는 게 조금씩 다르고. 아 진짜 우비 입히는 거 하나에도 시간이 훅 감.

지난주쯤 부평 쪽에서 저녁 산책 한 건 했는데, 비가 오락가락이라 처음엔 취소될 줄 알았음. 근데 애가 실외 배변만 하는 타입이라 꼭 나가야 한다고 해서 갔지 뭐. 이런 경우는 시간 넉넉히 잡는 게 낫더라. 30분 산책이라고 해도 엘베 기다리고 발 닦이고 사진 보내고 하다 보면 내 시간은 45분 넘게 잡아먹음.

나는 요즘 산책비 같은 건 딱 고정으로 생각 안 함. 앱에 뜨는 금액도 그때그때 다르고, 동네 개인으로 부탁받는 건 한 5천원쯤 차이 나는 듯. 비 오는 날이라고 무조건 더 받는 분위기는 아닌데, 미리 말하면 좀 맞춰주는 사람도 있고 그냥 기본으로 가는 사람도 있고. 괜히 돈 얘기 늦게 꺼내면 서로 민망해서 처음에 슬쩍 말해두는 게 편함.

그리고 발 닦는 수건이랑 물티슈 위치 꼭 물어봐야 함. 집마다 룰이 있음. 현관에서 닦는 집, 욕실까지 데려가는 집, 발 세정제 쓰는 집. 나는 내 강아지도 있어서 대충 알겠지 했는데 남의 집 애는 또 다르네. 어떤 애는 발 만지면 바로 싫어해서 간식으로 달래야 하고, 어떤 애는 비 맞고 신나서 그냥 뛰어다님. 에휴 체력은 사람이 더 씀.

비 오는 날은 사진도 은근 신경 쓰임. 산책 인증 보내야 하는데 어둡고 흔들리고 개는 안 보고. 그래도 대충 젖은 길바닥만 찍어 보내면 좀 그렇잖아. 나는 가로등 밑에서 한 장, 배변봉투 처리하고 한 장 정도만 보냄. 너무 많이 보내면 나도 정신없고 상대도 귀찮을 거 같아서.

요즘 느끼는 건 산책 부업이 막 큰돈 되는 건 아니어도 동선 맞으면 꽤 괜찮다는 거임. 손주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 장 보러 나가는 길 이런 데 끼우면 save 느낌이 있지. 근데 비 오는 날이나 더운 날은 욕심내면 바로 몸에 옴. 한 건 더 할까 하다가도 집에 와서 우리 집 강아지 눈 마주치면 아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싶고.

비 오는 날 맡아본 사람들은 보통 추가금 얘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 그냥 처음부터 날씨 따라 다르게 말하는 편인가, 아니면 들어오는 대로 하는 건가... 나는 아직도 이게 제일 애매함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