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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맡는 것도 마음이 쓰이네

에코백러Lv.12026년 5월 19일조회 1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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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 산책 대타를 가끔 받는데, 이게 생각보다 마음을 많이 쓰게 되네요. 그냥 강아지 데리고 한 바퀴 돌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날씨, 시간, 견주님 말투, 강아지 컨디션까지 은근 다 신경 쓰임.

전주 덕진 쪽이라 그런지 아파트 단지랑 오피스텔 주변 산책 코스가 비슷비슷한데, 어떤 애는 20분만 걸어도 집 쪽으로 끌고 가고 어떤 애는 냄새 맡느라 40분이 훅 가요. 근데 앱에는 30분 산책으로 잡혀 있으면 이걸 어디까지 맞춰야 하나 싶을 때가 있음 ㅠㅠ

비 오는 날은 진짜 더 애매함. 지난주쯤에도 약한 비라 그냥 나갔는데, 강아지는 괜찮은데 제가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발 닦는 거까지 해달라고 하면 뭐 당연히 해야지 싶다가도, 수건 위치 못 찾고 현관에서 우왕좌왕하면 괜히 땀남 ㅋㅋ

가격도 요즘은 동네마다 다르고 앱마다 달라서 딱 말은 못 하겠는데, 짧은 산책 하나 맡아도 이동시간까지 넣으면 생각보다 남는 게 막 크진 않더군요. 특히 차 끌고 가면 주차에서 이미 기운 빠짐. 그래서 저는 요즘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만 보는 편이에요. 왕복까지 합쳐서 한 시간 넘으면 그냥 안 잡는 게 낫겠다 싶음.

그래도 이상하게 강아지가 두 번째 만났을 때 알아보고 꼬리 흔들면 또 마음 약해짐. 본업 끝나고 하는 거라 피곤한데, 월세 들어오는 거랑 이런 부업 몇 개 합치면 괜히 계산기 두드리게 되고요. 나 이러다 진짜 회사보다 이런 쪽으로 마음 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근데 돌봄은 돈만 보고 하기엔 좀 무거운 일 같아요. 맡기는 사람도 불안할 거고, 맡는 사람도 괜히 책임감 생김. 오늘도 저녁 산책 하나 볼까 하다가 날씨 흐린 거 보고 앱만 열었다 닫았다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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