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애매한 시간에 움직이는 거

당근앱키움Lv.12026년 5월 18일조회 2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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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고 한두 시간씩만 타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애매하네.

처음엔 저녁 피크만 딱 치고 들어가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7시 반 넘어가면 이미 다들 자리 잡은 느낌이고 나는 늦게 낀 사람처럼 앱만 보고 있음. 수도권 외곽이라 그런가 콜 뜨는 데는 뜨는데 거리랑 픽업 위치가 묘하게 꼬임.

지난주쯤에는 회사 끝나고 바로 집 안 가고 역 근처에서 대기했거든. 김밥집, 치킨집, 마라탕 이런 데 붙어 있는 골목. 콜은 좀 오는데 조리가 늦으면 그냥 멍해짐. 오토바이도 아니고 자전거라 더 계산하게 되고. 한 건 잡고 나면 다음 위치가 또 애매해서 다시 돌아올까 말까 고민함.

근데 또 완전 주택가 안쪽보다 편의점이나 작은 카페 많은 쪽이 낫긴 한 듯. 기다릴 데도 있고, 화장실도 눈치 덜 보이고. 이거 은근 중요함. 콜 단가만 보고 움직이다가 대기할 자리 없으면 괜히 사람 지침.

나는 아직 N잡 맛보기라 막 빡세게 타는 건 아닌데, 자투리 시간으로 한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되겠더라. 블로그 애드센스도 그렇고 뭐든 처음엔 “남는 시간에 하지 뭐” 이러는데, 남는 시간이 생각보다 안 남음... 퇴근하고 밥 먹고 씻기 전에 나가야 그나마 몸이 움직임.

요즘 고민은 차라리 저녁 피크보다 늦은 점심이나 애매한 4시쯤이 나은가 싶다는 거. 회사 쉬는 날에 한번 해보니까 그때는 콜이 막 많진 않아도 길이 덜 막히고 음식점도 덜 정신없어서 마음은 편했음. 돈은 뭐 한 5천원쯤 왔다갔다 하는 건도 있었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남. 앱 켤 때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너무 달라서.

비 오는 날은 아직 겁나서 길게 못 잡겠고요. 장거리 하나 잘못 물면 멘탈 나갈 거 같음. 특히 외곽은 언덕이 숨어 있어서 지도만 보면 모르겠더라. 분명 가까워 보였는데 올라가다 보면 왜 내가 여기 있지 싶음.

다들 애매한 시간엔 그냥 쉬는 편인가. 아니면 자기만의 대기 자리 하나 정해놓고 버티는 쪽인지 궁금하네. 나는 아직 계속 옮겨 다니다가 배터리랑 체력만 같이 빠지는 느낌임.
저녁 공기 좀 시원해져서 타기는 좋은데, 콜 기다리는 시간은 또 이상하게 길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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