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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보낼 때 메모 좀 길어도 되나

라면킬러Lv.12026년 5월 29일조회 56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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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끝나고 집 오면 이상하게 머리가 멍해서 그런가, 뭘 보내도 한 번씩 빼먹는 게 생김. 어제도 쉬는 날이라 낮에 잠깐 퀵 보낼 일 있었는데, 주소는 맞게 적어놓고 건물 들어가는 길을 너무 대충 써서 기사님이 전화했음.

근데 옆에서 보니까 요즘은 짧게 쓰는 것보다 차라리 메모 길게 쓰는 사람이 덜 헤매는 거 같긴 하네.

예전엔 나도 메모 길면 괜히 귀찮아 보일까 봐 “1층 문 앞” 이런 식으로만 적었는데, 막상 받는 쪽 건물이 상가랑 오피스텔 입구 따로 있고 주차장 쪽 문까지 있으면 그게 제일 애매함. 기사님 입장에선 지도 핀 찍힌 데까지 와도 마지막 20미터가 문제인 듯.

지난주쯤 회사에서 서류 하나 보낼 때는 “카페 옆 유리문 말고 오른쪽 회색문, 엘베 앞 데스크에 맡기면 됨” 이런 식으로 써놨는데 전화 안 오고 바로 끝났음. 너무 자세한가 싶었는데 오히려 그게 편한가 봄.

사진도 하나 붙이면 확실히 낫긴 한데, 사진만 믿고 메모를 안 쓰면 또 애매하더라. 낮에는 간판 잘 보이는데 밤에는 불 꺼져 있거나, 비 오면 사진이랑 느낌이 다름. 수도권 외곽 쪽은 특히 신축 상가들 다 비슷하게 생겨서 나도 헷갈림 ㅠㅠ

그래서 요즘은 퀵 보낼 때 주소 한 줄, 들어가는 문 설명 한 줄, 맡길 위치 한 줄 이렇게 쓰는 편임. 길게 쓴다기보다 헷갈릴 만한 데만 찝는 느낌. “전화 주세요”만 적는 건 제일 마지막 수단 같고.

다들 이 정도까지 적나? 괜히 내가 너무 장문 쓰는 사람 된 건가 싶다가도, 전화 두 번 받고 서로 시간 까먹는 것보단 나은 거 같음. 기사님들도 메모 길다고 싫어하진 않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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