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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메모는 짧게 자주 바꿈

han_1116Lv.12026년 5월 31일조회 70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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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장 왔다갔다 하면서 퀵을 은근 자주 부르게 됐는데, 예전엔 그냥 주소만 딱 넣고 끝냈거든. 근데 이게 생각보다 기사님이 헤매는 일이 생김. 특히 성동구 쪽 골목은 건물 이름이 비슷한 데도 있고, 간판이 바뀐 데도 있고, 무인매장이라 내가 늘 앞에 서 있는 것도 아니라서 더 그런 듯.

지난주에도 세탁소 쪽에 작은 부품 하나 받아야 돼서 퀵 불렀는데, 주소는 맞는데 입구가 뒤쪽이라 기사님이 전화하심. 나도 그때 코노 쪽에 있어서 바로 못 받았고. 아 진짜 이런 거 한 번 놓치면 괜히 서로 피곤해짐. 그래서 그 뒤로 메모를 좀 바꿨음.

길게 쓰는 건 오히려 안 읽히는 거 같고, 그냥 딱 보이는 순서대로 쓰는 게 나은 듯. “큰길 쪽 말고 골목 안쪽 입구”, “초록색 세탁 간판 옆”, “문 앞 검은 선반 위에 두면 됨” 이런 식으로. 말은 길지 않은데 손에 잡히게 적는 거. 이게 은근 차이가 있네 뭐.

사진도 붙일 수 있으면 붙이는 편인데, 이상하게 너무 예쁘게 찍은 사진보다 그냥 대충 문 앞이랑 주변 같이 나온 사진이 더 나음. 처음엔 블로그 썸네일 찍는 버릇처럼 정면만 깔끔하게 찍었는데 ㅋㅋ 그건 기사님한테 별 도움 안 되는 거 같더라. 옆 가게 간판이나 계단, 기둥 이런 게 같이 보여야 찾기 쉬운 듯.

그리고 물건 받을 때도 “사람 없으면 문 앞 선반” 이런 문장 하나 넣어두니까 전화가 줄긴 함. 무인매장이라 손님 있는 시간에 전화 오면 좀 정신없거든. 코노는 소리도 크고 세탁소는 건조기 돌아가면 더 안 들림. 그 사이에 퀵 기사님 전화까지 오면 에휴 그냥 난장판임.

가격은 거리랑 시간대 따라 달라서 뭐라 못 하겠는데, 가까운 데는 한 몇천 원 차이로 오르락내리락했던 거 같음. 비 오는 날이나 저녁 시간엔 확실히 좀 더 붙는 느낌이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남. 그냥 급한 거 아니면 시간 살짝 피해서 부르는 게 마음 편하긴 하더라.

하나 웃긴 건 메모를 너무 친절하게 쓰려고 하면 내가 봐도 이상해짐. “안쪽으로 들어오셔서 왼쪽을 보시면” 이런 식으로 쓰면 갑자기 안내문 같고, 실제론 기사님도 바쁘니까 짧게 보는 게 맞는 듯. 그래서 요즘은 위치 설명은 한 줄, 놓는 위치 한 줄, 전화 필요한 경우 한 줄. 이 정도로만 함.

퀵 보낼 때도 마찬가지인 거 같음. 받는 사람이 매장인지 사무실인지, 경비실에 맡겨도 되는지, 문 앞이 되는지 이걸 안 적어두면 결국 전화 한 번씩 생김. 별거 아닌데 이거 누락되면 배송보다 통화가 더 귀찮아짐.

다른 사람들도 메모 이렇게 바꿔가면서 쓰나. 나는 요즘 거의 키워드 분석하듯이 어떤 문장이 전화 덜 오게 하나 보고 있음 ㅋㅋ 좀 웃기긴 한데, 매장 혼자 보다 보면 이런 사소한 거에 집착하게 됨. 문 앞 사진 하나랑 짧은 위치 문장 하나, 이 조합이 지금까진 제일 덜 꼬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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