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공실 보러 오는 시간도 은근 중요함

면접잘봐야지Lv.12026년 5월 20일조회 12추천 0댓글 4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공실 한 달째 되니까 별걸 다 보게 됨. 예전엔 그냥 방 깨끗이 치워놓고 사진 괜찮게 찍으면 어느 정도 문의는 오겠지 했는데, 막상 비어 있으니 시간이 꽤 중요하네요.

지난주에 두 팀이 같은 날 봤는데, 한 팀은 오후 2시쯤 오고 한 팀은 저녁 7시 넘어서 왔음. 같은 방인데 반응이 좀 다르더라. 낮에는 햇빛 들어오는 쪽이 보여서 그런지 창이 작아도 덜 답답해 보이고, 바닥 색도 좀 밝게 보임. 근데 저녁엔 조명 하나로 분위기가 결정됨. 형광등 느낌 나면 방이 괜히 더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거 같음.

그래서 이번에 전구색 너무 노란 건 빼고, 그냥 무난한 주백색 비슷한 걸로 바꿔봤음.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인터넷에서 몇 개 묶음으로 한 만원대였던 듯. 큰돈은 아닌데 체감은 있음. 사진도 다시 찍었는데 확실히 벽지가 누렇게 덜 보임. 이런 거 신경 쓰는 내가 좀 웃기긴 한데, 공실 길어지면 사람이 세세해지나 봅니다.

그리고 냄새는 진짜 문 열자마자임. 방 안에 들어가서 맡는 게 아니라 복도에서 문 여는 순간 이미 판단 끝나는 느낌. 방향제 진하게 두는 건 오히려 별로였고, 전날 창문 좀 열어두고 싱크대 배수구 쪽 한 번 닦아두는 게 더 나았음. 특히 비 오는 날은 더 티남. 송도 쪽도 바람 센 날은 환기 잘 되는 줄 알았는데, 방 구조 따라 완전 다르더라고요.

요즘 보는 사람들 말 들어보면 옵션이 엄청 화려한 것보다 그냥 들어갔을 때 눅눅하지 않고, 조명 멀쩡하고, 사진이랑 실제 느낌 차이 안 나는 걸 더 보는 거 같음. 나도 오픈마켓 하면서 상품 사진이랑 실물 차이 나면 바로 반품 들어오는 거 많이 봐서 그런가, 월세방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방도 결국 첫인상이더라.

공실 나면 월세 얼마 낮출지만 먼저 생각했는데, 그 전에 보여지는 시간대랑 조명, 냄새 이 세 개는 한 번 만져볼 만한 듯. 물론 이래도 안 나가면 마음이 좀 식긴 함... 지금 딱 그 구간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