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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외주 맡겨도 될까

smol_potatoLv.12026년 5월 19일조회 11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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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한 번 나면 예전엔 내가 주말에 가서 닦고 환기시키고 사진 다시 찍고 그랬거든. 근데 요즘은 학원비도 그렇고 주말 부업도 같이 굴리다 보니 몸이 두 개가 아니라서, 월세방 청소를 아예 외주로 맡기는 쪽을 보고 있음.

지난주쯤 작은 원룸 하나 비어서 처음으로 동네 청소하는 분한테 맡겨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편하긴 했음. 바닥 끈적한 거랑 싱크대 물때, 화장실 배수구 쪽 냄새 이런 건 내가 하면 괜히 오래 걸리잖아. 나는 가면 계속 딴 데가 보임. 문고리 만지고, 창틀 보고, 전등 갓 보고, 그러다 보면 원래 하려던 사진은 해 떨어져서 못 찍고 옴.

근데 맡기니까 그 부분은 확실히 줄었음. 청소 끝났다고 사진 몇 장 보내주는데, 바닥 광 나는 거 보니까 마음은 편하긴 하더라. 생각보다 크네. 냄새 빠지는 것도 내가 대충 창문 열고 선풍기 돌리는 거랑은 좀 달랐음. 무슨 약품을 쓴 건지 향이 세진 않았는데, 들어갔을 때 묵은 느낌은 덜했음.

문제는 내가 현장에 없으니까 찜찜한 게 생김. 열쇠를 어떻게 맡길지도 애매하고, 청소 끝난 뒤에 수도 잠겼는지 보일러는 꺼졌는지 이런 게 계속 신경 쓰임. 사진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냉장고 안쪽 고무 패킹 같은 데는 안 보이잖아. 내가 괜히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다음 세입자 첫인상이 그런 데서 갈릴 때가 있어서 넘기기도 뭐함.

비용도 참 애매함. 엄청 비싸다까진 아닌데 공실이 자주 나면 쌓일 금액임. 월세 받는 입장에선 한 번 비는 것도 아픈데, 청소비까지 매번 붙으면 이게 운영비인지 그냥 마음 편한 값인지 헷갈림. 그래도 내가 토요일 오전에 가서 반나절 날리고, 오는 길에 김밥 하나 먹고 기름값 쓰는 거 생각하면 또 비슷한가 싶기도 함.

자동화라고 하기엔 거창한데, 요즘은 그냥 내가 직접 안 해도 되는 일을 하나씩 빼보는 중임. 부업도 그렇고 방 관리도 그렇고, 내가 다 붙잡고 있으면 결국 밤에 트로트 틀어놓고 멍하니 앉아만 있게 됨. 근데 월세방은 이상하게 손 놓으면 바로 티가 나서 완전히 남한테 맡기는 것도 아직 겁남.

혹시 청소 외주 꾸준히 쓰는 사람 있음? 그냥 매번 같은 분한테 맡기는 게 낫나, 아니면 공실 날 때마다 그때그때 부르는 게 낫나. 특히 열쇠랑 청소 후 확인은 다들 어떻게 하는지 궁금함. 사진만 믿고 넘어가도 되는 건지, 한 번은 내가 꼭 가서 보는 게 맞는 건지 아직 감이 안 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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