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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글 하나 고침

혼밥러Lv.12026년 5월 21일조회 17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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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마감하고 집 와서 라면 물 올려놓고 티스토리 관리자 들어갔음. 원래는 애드센스 숫자만 살짝 보려고 했는데, 예전에 쓴 글 하나가 눈에 걸리더라. 작년에 코인노래방 기계 청소하면서 썼던 글이었는데 제목부터 좀 민망했음. 그때는 뭔가 검색 잘 잡히라고 단어를 꾸역꾸역 넣어놨나 봄.

새벽 한 시쯤이었나. 유튜브 켜면 또 알고리즘에 빨려갈 거 같아서 그냥 그 글을 눌렀는데 첫 문단이 너무 딱딱했음. 내가 쓴 건데 남이 쓴 안내문 같고, 읽다가 나도 나가고 싶어지는 느낌. 그럴 수 있음. 그때는 블로그 글이면 무조건 정보처럼 써야 되는 줄 알았으니까.

제목은 그냥 짧게 바꾸고, 첫 문단에 그날 매장 손님 없어서 기계 닦다가 생각난 얘기부터 넣었음. 중간에 가격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이랑 안 맞을 수 있어서 대충 흐리게 고침. 예전엔 숫자 정확하게 박아두면 좋아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제일 불안하더라. 특히 요즘처럼 뭐가 자주 바뀌면 더 그럼.

이미지도 하나 지웠음. 괜히 비슷한 사진 두 장 붙여놨길래. 대신 문단 사이 좀 띄우고, 너무 길게 이어진 문장은 반으로 잘랐음. 이것만 해도 읽는 느낌이 생각보다 크네. 글 내용 자체는 별거 없는데 숨 쉴 틈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수정하고 바로 뭐가 오르는 건 당연히 아니고, 그냥 내가 다시 봐도 덜 부끄러운 글이 된 정도임. 근데 블로그 오래 굴리다 보면 이런 게 은근 남는 듯. 새 글 쓰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예전 글 한 번씩 보면 그때 내가 뭘 너무 믿고 있었는지도 보임. 키워드니 수익이니 다 좋은데 결국 읽는 사람이 안 질리게 넘어가야 하는 거 같음.

라면은 불었고, 글은 조금 나아졌고. 이직 준비한다고 마음만 바쁜데 새벽에 이런 거 만지고 있으니 좀 웃기긴 했음. 그래도 한 개 고쳐놓으니까 관리자 화면 볼 때 덜 찝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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