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영상 색 덜 흔들리게

투잡엔젤Lv.12026년 5월 21일조회 12추천 0댓글 5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아침에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비 오려는 냄새 나서 그냥 카메라 켰음. 유성 쪽은 이런 날 하늘이 되게 낮게 깔리는 느낌이 있잖아. 막 예쁜 건 아닌데, 이상하게 영상으로 찍으면 눈이 편함.

요즘 창가 영상 몇 번 찍다가 색이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좀 질렸거든. 카페 창가에 앉으면 사람 눈으로는 괜찮은데 폰은 계속 밝기 잡고 색 잡고 혼자 바쁨. 커피잔은 노랗다가 하얗다가, 손은 또 회색처럼 나오고. 이거 은근 스톡으로 올릴 때도 거슬림. 별거 아닌데 화면이 불안해 보임.

그래서 요 며칠은 그냥 창가 정면 말고, 빛이 한 번 벽에 튕긴 자리에서 찍었음. 창문 바로 옆 말고 한두 걸음 안쪽. 대충 테이블 모서리나 노트북, 컵 같은 거 놓고 찍으면 밝기는 조금 덜 화려한데 색은 훨씬 얌전하네. 보정할 때도 손이 덜 감.

나는 폰으로 찍을 때 일단 화면 꾹 눌러서 밝기랑 초점 고정부터 함. 이거 안 하면 중간에 강아지 지나가거나 사람 그림자 들어올 때 화면이 출렁임. 특히 흰 컵, 검은 가방 같이 같이 있으면 더 심하더라. 자동이 똑똑한 척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선택을 함.

화이트밸런스 고정되는 앱 쓰는 것도 괜찮았음. 앱 이름은 다들 쓰는 것들 몇 개 있는데, 나는 무료 기능만 대충 만지는 편이라 깊게는 모름. 지난주에 봤을 땐 어떤 앱은 수동 조절이 그냥 됐고, 어떤 건 몇 기능이 잠겨 있던 듯. 이런 건 자주 바뀌니까 뭐라 딱 말하긴 애매하고.

근데 진짜 중요한 건 조명색 섞이는 걸 피하는 거 같음. 창밖은 푸른데 실내등은 노랗고, 거기에 간판빛까지 들어오면 폰도 정신 못 차림. 이때는 차라리 실내등 끄고 창빛만 쓰거나, 반대로 커튼 살짝 치고 실내등만 쓰는 게 낫더군요. 둘 다 욕심내면 영상이 좀 지저분해짐.

스톡용으로 찍을 때도 너무 많은 걸 넣으려다 망하는 경우 많았음. 카페, 노트북, 손, 커피, 창밖 사람까지 다 넣으면 있어 보이긴 하는데 나중에 보면 어디에 눈 둬야 할지 모름. 그냥 컵에 손이 닿는 장면, 노트북 닫는 장면, 빗방울 맺힌 창문처럼 하나만 보는 게 더 편했음.

소리는 요즘 거의 빼고 올리는 쪽으로 생각 중임. 카페 소리 살리면 현장감은 있는데 음악, 대화, 컵 부딪히는 소리 다 섞여서 애매함. 그냥 짧은 클립은 무음이 마음 편하긴 해요. 물론 이건 내 기준임.

낮에 찍은 걸 밤에 보정하면 이상하게 더 세게 만지게 돼서, 가능하면 찍은 직후에 한 번만 봄. 그때 색이 이상하면 현장에서 다시 찍는 게 낫지, 집 와서 붙잡고 있으면 시간만 감. 임대 세입자 연락 기다리면서 편집하다 보면 20분이 그냥 사라져 있음...

오늘 느낀 건 흐린 날이 생각보다 좋다는 거. 쨍한 날보다 덜 예쁜데 덜 망함. 특히 폰으로 짧은 영상 모으는 사람은 날씨 흐리다고 접지 말고, 벽 가까운 자리나 창에서 살짝 떨어진 자리 한번 봐도 괜찮을 듯. 색이 조용하면 영상도 좀 오래 보이더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