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유리컵 찍을 때 배경 바꿔봤어요

햄찌집사Lv.12026년 6월 1일조회 23추천 0댓글 5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요즘 마켓에 올릴 사진을 조금씩 다시 찍고 있는데, 유리컵이나 투명한 소품은 진짜 손이 많이 가네요. 그냥 예쁘게 두고 찍으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보면 뒤쪽 선반이 비치고, 창틀도 비치고, 심지어 제가 입은 옷 색까지 살짝 들어가 있더라고요.

처음엔 흰 보드 하나 세워두고 찍었어요. 깨끗해 보이긴 하는데 유리컵 테두리가 너무 날아가서 상품 모양이 애매하게 보였어요. 특히 낮에 창가에서 찍으면 밝은 부분이 그냥 하얗게 뭉개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난주쯤 집 근처 문구점에서 회색 보드 하나 더 사왔는데, 이게 생각보다 낫네요.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한 5천원쯤이었던 듯해요.

회색 배경으로 바꾸니까 유리 테두리가 훨씬 살아났어요. 엄청 고급스러운 건 아닌데, 최소한 컵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는 보이더라고요. 저는 거실 테이블 한쪽 치우고 찍는데 고양이가 자꾸 보드 뒤로 들어가서 한참 기다렸네요 (꼬리만 안 나오면 다행인 수준). 그래도 흰색만 쓸 때보다 사진 고르는 시간이 줄었어요.

조명은 예전엔 정면에서 밝게 쏘는 게 답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유리나 광택 있는 물건은 정면 조명이 바로 반사돼서 하얀 네모가 생기네요. 작은 LED 조명을 옆으로 빼고, 반대쪽엔 흰 종이 세워두니까 빛이 조금 부드럽게 돌아요. 전문 장비는 아니고 그냥 A4 몇 장 겹친 거라 볼품은 없는데 결과물은 꽤 차이 나요.

영상도 짧게 찍어봤는데, 배경이 너무 밝으면 자동 노출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컵을 손으로 돌리는데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해서 좀 어지러웠어요. 폰 기본 카메라에서 노출 고정하고 찍으니까 그나마 안정적이었고요. 편집 앱에서 밝기 올리는 것보다 촬영할 때 흔들림 적게 잡는 게 더 낫다는 걸 이제야 느끼네요.

먼지도 은근 문제예요. 낮에는 안 보이던 게 조명 켜고 가까이 찍으면 다 보입니다. 특히 검은 받침 깔면 예쁘긴 한데 먼지 지옥이에요. 돌돌이로 한 번 밀고 찍어도 어디선가 또 붙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검은 배경은 정말 필요한 컷만 쓰고, 기본은 회색이나 살짝 톤 있는 베이지 쪽으로 가는 게 편하더라고요.

스톡용으로 찍는 분들은 더 깔끔하게 하시겠지만, 작은 마켓 사진 정도는 배경 하나 바꾸고 조명 위치만 옆으로 빼도 꽤 달라지는 듯해요. 괜히 앱에서 보정 오래 붙잡고 있다가 어깨만 아팠는데, 요즘은 찍을 때 70퍼센트는 끝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재택 끝나고 저녁에 조금씩 찍는 거라 오래 붙들면 다음날 목이 바로 뻐근하네요.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