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은 소품 찍을 일이 좀 있어서 밤에 한 번씩 다시 꺼내보는데, 빛보다 배경이 더 눈에 먼저 들어오더라. 전엔 그냥 흰 천 하나 깔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찍어보면 표면 질감이 너무 튀거나 그림자가 이상하게 져서 사진이 묘해짐. 검은 배경은 편할 줄 알았는데 먼지랑 흠집이 더 잘 보여서 손이 좀 가네 ㅋㅋ 생각보다 크네. 작은 조명 하나로 버티는 날엔 각도도 예민하고, 컵받침이나 유리 같은 것도 같이 반사 잡아야 해서 손이 바빠짐.
그래도 한 번 세팅 맞춰두면 결과는 확실히 나아지긴 함. 배경천을 새로 사는 것도 괜찮아 보이고, 집에 있는 보드나 천을 돌려 쓰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나는 요즘 카메라보다 바닥이랑 뒤쪽을 먼저 보는 쪽으로 바뀌는 중임. 이것만 좀 챙겨도 화면이 훨씬 덜 어수선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