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앱 알림을 다 켜두면 하루가 좀 산만해지던데요. 저는 가게 하면서 배달 콜도 보고 재료 주문도 봐야 해서, 설문 알림까지 울리면 괜히 정신만 뺏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보는 시간을 정해놨어요. 오전 장보기 전이랑 저녁 마감 전에 한 번씩만요.
이게 별거 아닌데 꽤 차이가 있네요. 설문이 올라오자마자 들어가야 되는 것도 있긴 한데, 그런 거 잡겠다고 계속 휴대폰 들여다보면 50원짜리 하나 하려다 국물 떡볶이 냄비를 더 보게 되는 일이 생겨요. 저는 그게 더 손해라서 그냥 놓칠 건 놓치자 쪽으로 바꿨어요.
짧은 설문은 오전에 보는 게 나은 듯해요. 시장 가기 전에 커피 식히는 동안 3분짜리나 5분짜리 몇 개 하면 부담이 덜하거든요. 긴 건 저녁에 앉아서 보는 편인데, 이것도 15분 넘는다고 뜨면 잘 안 들어가요. 중간 탈락하면 기분만 상해서요. 지난주쯤 보니까 어떤 앱은 예상 시간보다 더 길게 걸리는 게 좀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출금 금액 채우려고 억지로 붙들고 있으면 더 지칩니다. 저는 한 5천원쯤 모이면 커피값 빠졌다 생각하고 넘기는 식이에요. 예전엔 매일 얼마 모았나 봤는데, 그러니까 이상하게 더 안 모이는 느낌이더라고요. 장사도 그렇고 이런 것도 눈에 힘주고 보면 피곤해요.
요즘은 앱도 세 개만 남겼어요. 설문 자주 오는 거 하나, 포인트 적어도 탈락 보상 주는 거 하나, 가끔 영수증 넣는 거 하나요. 나머지는 알림만 많고 손이 안 가서 지웠네요. 휴대폰 첫 화면에 두면 또 자꾸 누르게 돼서 폴더 안쪽에 넣어놨고요.
작게 벌려고 시작한 건데 시간까지 크게 쓰면 좀 이상하잖아요. 설문은 틈에 해야지, 틈을 만들어서 하면 오래 못 가는 거 같아요. 저는 딱 그 정도로만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