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상품 올릴 때 사진보다 반품 배송비랑 교환 문구부터 보게 됨. 예전엔 썸네일만 밝으면 좀 낫겠지 했는데, 막상 주말에 주문 몇 건 굴려보니까 문의 들어오는 건 거의 배송비 쪽이네.
쿠팡도 그렇고 스토어도 그렇고 고객 입장에선 무료배송이라고 보고 들어왔다가 반품할 때 돈 나가면 기분 상하는 듯함. 그럴 수 있음. 나도 물건 살 땐 그쪽 먼저 봄. 근데 판매자 입장에선 박스값, 택배비, 포장지 다 오르니까 무료로 다 받아주면 남는 게 별로 없어. 아오.
나는 요새 상세페이지 위쪽에 너무 길게는 안 쓰고, 옵션 고르는 근처나 배송 안내 쪽에 짧게 한 번 더 넣어둠. “단순변심 반품 시 왕복배송비 부과” 이런 식으로 딱딱하게만 쓰면 눈에 안 들어오는 거 같아서, 색깔만 살짝 다르게 했음. 빨간색은 너무 싸워보여서 회색 진한 걸로. 생각보다 크네, 이 작은 문구 하나로 문의가 좀 줄긴 함.
특히 사이즈 있는 물건이나 색상 차이 나는 물건은 더 그래. 사진이랑 실제 색이 다르다고 하는 경우가 은근 있음. 조명 따라 다르다는 말도 너무 길게 쓰면 변명 같고, 그냥 자연광 사진 하나 섞어두는 게 낫더라. 더라 한 번 쓰네... 아무튼 실내등 사진만 있으면 나중에 말이 길어짐.
그리고 종소세 신고 처음 하다 보니까 더 예민해졌는데, 배송비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은근 헷갈림. 매출 찍힌 거랑 실제 남은 돈이 머릿속에서 자꾸 따로 놀아. 에휴. 그래서 지난달부터는 반품 건만 따로 메모해둠. 거창한 장부 아니고 그냥 날짜랑 상품명, 배송비 빠진 거 정도. 밤에 애 학원 끝나고 데리러 가기 전에 폰으로 적어놓는 수준임.
상품명 줄이고 옵션명 만지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반품 쪽 문구랑 실제 비용 흐름 한번 보는 게 더 실속 있는 거 같음. 팔릴 땐 기분 좋은데 반품 두 번 맞으면 하루 장사한 기분이 좀 꺾임. 특히 주말에만 하는 사람은 시간도 같이 빠져서 더 크게 느껴짐.
요즘은 주문 들어오면 좋아하기 전에 이거 반품 오면 얼마 깨지나 먼저 생각함. 좀 웃기긴 한데 그게 맞는 계산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