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것저것 줄여보려고 가계부 앱이랑 영수증 정리 앱을 몇 개 깔아봤거든요. 무료 체험 7일이라고 떠서 별생각 없이 눌렀는데, 문제는 제가 그걸 눌렀다는 사실을 까먹었다는 거예요.
금액이 엄청 큰 건 아니고 한 달 한 8천원쯤이었던 듯한데, 두 개가 비슷한 시기에 빠져나가니까 생각보다 크네 싶더라고요. 점심 한 번 참으면 되지 싶다가도 이런 식으로 새는 돈은 기분이 좀 별로네요.
더 웃긴 건 막상 앱을 제대로 쓴 것도 아니었음. 첫날에 카드 문자 연동해보고, 카테고리 몇 개 고치다가 귀찮아서 닫았고 그 뒤로는 알림만 몇 번 봤어요. 근데 구독은 조용히 살아 있었고요. 지난주쯤 밤에 통장 내역 보다가 발견했는데, 환불 버튼도 어디 있는지 바로 안 보이고 앱 안에서 되는 건지 스토어에서 해야 하는 건지도 헷갈렸습니다.
제가 삽질한 부분은 무료 체험이면 무조건 캘린더에 해지 날짜부터 박았어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비슷한 기능 앱을 동시에 깔면 비교가 아니라 방치가 되네요. 하나만 써도 습관 들이기 어려운데 세 개 깔아놓고 나는 꼼꼼해질 거라고 생각한 게 좀 웃김...
혹시 이런 구독 관리 다들 어떻게 하세요? 카드사 앱 알림만 믿기에는 빠져나간 뒤에 아는 구조라 애매하고, 구독 관리 앱을 또 깔자니 그것도 뭔가 같은 길로 들어가는 느낌이라서요. 그냥 메모장에 적어두는 게 제일 나은가 싶기도 하고, 체험판은 시작하자마자 해지해도 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던데 전 앱마다 다를까 봐 또 망설였네요.
이번 달은 소액 삽질로 끝났지만 이런 게 쌓이면 진짜 조용히 새는 돈 같아요. 저처럼 무료 체험 눌러놓고 까먹는 분들 은근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