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직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늘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서 눈도 다 못 뜬 채로 습관처럼 유튜브 스튜디오 앱을 켰습니다.
근데 평소에 보여야 할 조회수 그래프는 온데간데없고, 화면에 빨간 줄로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으로 계정이 해지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떡하니 떠 있는 거예요. 순간 잠이 확 깨면서 등골에 서늘한 땀이 쫙 흐르더라고요.
처음에는 해킹당한 줄 알았습니다. 심리학 관련해서 인간관계나 자존감 다루는 채널이라 뭐 딱히 유해한 내용을 올린 것도 없었거든요. 영상도 300개 넘게 차곡차곡 쌓아뒀고, 최근에 쇼츠 수익화랑 알고리즘 강의까지 하루 8시간 넘게 들으면서 밤낮없이 기획하고 갈아 넣었는데 이게 하루아침에 날아갔다고 생각하니 진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정신 좀 차리고 구글에서 온 이메일을 찬찬히 읽어봤는데, 스팸이나 현혹 행위 어쩌고 하는 매크로 답변만 와 있더라고요. 가만히 이유를 역추적해 봤습니다.
최근에 작업 효율 좀 높여보겠다고 가상머신 20개 넘게 세팅해서 돌리고 자동화 스크립트를 썼는데, 아마 이게 구글 알고리즘 봇한테 매크로나 어뷰징으로 쎄게 찍힌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아이피 우회하고 계정 관리한다고 세팅해 둔 것들도 알고리즘 입장에선 수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진짜 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일단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이의제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내가 악의적인 스팸을 한 게 아니라 단순한 작업 과정이었고, 억울하다는 내용을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꽉꽉 채워 보냈죠.
그러고 나서 며칠 동안은 진짜 밥도 제대로 안 넘어갔습니다. 새로 키워야 하나, 그냥 다 접고 시험 준비나 빡세게 할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천만다행이게도 채널이 기적처럼 롤백되었습니다! 복구됐다는 메일 보고 진짜 육성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네요.
이번에 뼈저리게 느낀 건, 역시 구글 알고리즘은 얄짤없다는 겁니다. 자동화나 스크립트 빡세게 돌리시는 분들 진짜 조심하세요. 한순간에 그동안 갈아 넣은 시간과 노력이 공중분해 될 뻔했습니다. 당분간은 심장 떨려서 조심조심 운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