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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편의점 해본 느낌

메모장켜둠Lv.12026년 5월 29일조회 22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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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에 깨는 시간이 좀 이상해져서 그냥 돈이라도 벌까 싶어서 봤음. 원래 밤에 일하는 거 크게 거부감은 없었는데, 막상 새벽 알바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몸이 다르게 반응하긴 함.

나는 편의점 새벽으로 몇 번 나갔음. 고정은 아니고 대타 비슷하게. 시간은 보통 밤 11시쯤 들어가서 아침 7시 전후로 빠지는 식.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간 데는 주택가랑 큰길 사이 애매한 곳이라 손님이 확 몰리는 느낌은 적었음.

근데 조용하다고 일이 없는 건 아님.

처음 한두 시간은 술 먹고 들어오는 사람들, 담배 사는 사람들, 택배 찾는 사람들 조금 있음. 새벽 2시 넘으면 확 비고, 그때부터 물건 채우고 유통기한 보고 청소하고 계산대 주변 정리함. 이게 혼자 하면 은근 시간이 감. 앉아서 폰 보는 시간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계속 조금씩 움직임.

좋았던 건 사람 상대가 낮보다 덜 피곤함. 말 많이 안 해도 됨. 손님도 빨리 사고 나가는 편이고, 진상은 케바케인데 낮처럼 계속 이어지는 느낌은 적었음. 대신 한 명이 세게 걸리면 혼자라 좀 피곤함. 특히 술 취한 사람은 그냥 말 길게 안 섞는 게 낫더라. 한 번만 겪어도 감 옴.

시급은 공고마다 차이가 커서 뭐라 못 하겠음. 지난주쯤 봤을 땐 최저 근처도 많고, 야간이라고 조금 더 주는 곳도 있었음. 근데 수당 얘기는 공고 문구랑 실제 근무 조건을 같이 봐야 함. 이건 사장님마다 말이 좀 다름. 나는 대타라 깊게 따지진 않았는데, 고정으로 들어갈 거면 급여일이랑 휴게시간은 처음에 물어보는 게 속 편함.

제일 애매한 건 퇴근 후임.

아침 7시에 끝나면 하루가 길게 남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집 가서 씻고 누우면 오전이 그냥 사라짐. 낮에 약속 잡으면 멍함. 특히 연속으로 2일만 해도 식사 시간이 망가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컵커피로 버티면 더 빨리 지치는 느낌 있음. 나는 근처 김밥집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은 날이 그나마 나았음. 한 5천원쯤 쓴 듯.

새벽 알바가 맞는 사람은 확실히 있음. 낮에 사람 많은 거 싫고, 혼자 루틴대로 움직이는 거 괜찮고, 잠을 낮에 잘 수 있는 사람. 반대로 잠자리 예민하면 비추에 가까움. 집 앞 공사 소리, 택배 벨, 가족 생활 소리 이런 거에 깨면 끝임. 돈보다 수면이 먼저 무너짐.

나는 주 1, 2회 정도면 괜찮았음. 매일은 못 할 듯. 몸이 밤에 적응하는 것 같다가도 쉬는 날에 다시 꼬임. 그래도 단기 대타나 일정 비는 사람한테는 나쁘지 않음. 막 편한 일은 아니고, 그냥 조용한 대신 혼자 책임지는 시간이 긴 일임.

공고 볼 때는 위치가 생각보다 큼. 버스 첫차 전 애매한 시간이면 퇴근길이 귀찮고, 집이 멀면 그 피로가 다 붙음. 새벽 알바는 일 자체보다 끝나고 집에 어떻게 가는지가 더 크게 남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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