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외 몇 명만 조용히 하고 있는데... 이게 자료를 미리 보내는 게 무조건 좋은 줄 알았거든. 근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빨리 보내면 애들이 안 봄. 진짜 안 봄. 전날 밤에 보내도 안 보고, 이틀 전에 보내면 그냥 파일함 어딘가에 묻히는 느낌임.
나는 보통 쿠팡 캠프 끝나고 새벽에 집 와서 강아지 밥 챙기고 씻고, 그때 수업 자료 손보는 편인데... 정신이 좀 반쯤 나가있어서 그런가 보내는 타이밍이 맨날 애매함. 새벽 3시에 보내면 학부모가 알림 울린다고 싫어할 거 같고, 아침엔 내가 자고 있고. 그래서 예약 메시지 쓰기 시작했는데 이건 좀 낫긴 하네. 카톡 예약으로 오전 10시쯤 가게 해두면 최소한 내가 이상한 시간에 보내는 사람은 안 됨.
근데 자료를 PDF로만 보내니까 또 문제 생기더라. 폰으로 보는 학생은 확대하다가 짜증내고, 태블릿 있는 애는 잘 따라오고. 그래서 요즘은 빈칸 있는 버전이랑 답 살짝 적힌 버전 따로 만들어둠. 이거 귀찮은데 수업 중에 “어디요?” “몇 페이지요?” 이거 줄어드는 건 확실함. 아오 그 말만 줄어도 체력 덜 빠짐...
녹화본도 고민임. 예전엔 끝나자마자 바로 링크 보냈는데, 그러면 애들이 다음 수업 전에 “녹화본 다시 봤어요” 해놓고 사실 안 본 티가 남. 그래서 그냥 24시간 안에는 보내되, 숙제랑 같이 한 번에 보내는 쪽으로 바꿨음. 너무 관리하는 척 보이면 부담스러울까 봐 문장은 짧게 씀. “오늘 한 거랑 숙제 같이 보냈음” 이 정도.
본업에서 부업 얘기 나오는 거 자체가 좀 조심스러워서 크게 벌리진 못하고, 그냥 밤 시간대 두세 타임만 굴리는데도 이런 운영 잡일이 은근 많네. 수업보다 앞뒤 정리가 더 피곤한 날도 있음. 그래도 자료 보내는 시간만 좀 고정하니까 문의 줄어든 건 맞는 거 같음... 에휴 이런 게 다 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