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하다 보면 자료를 언제 보내는지가 은근 애매하네요. 수업 전에 미리 보내면 성실해 보이긴 하는데, 막상 학생 쪽에서는 카톡방 위로 올라가서 못 봤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너무 늦게 보내면 또 준비 안 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신경 쓰임.
저도 퇴근하고 대리 콜 기다리는 시간에 자료 정리해서 보내는 편인데, 예전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바로 보냈거든요. 밤 11시쯤 PDF랑 줌 링크 같이 던지고,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셨을까요” 한 번 더 보내고요. 근데 이게 제가 봐도 좀 정신없어 보이더라고요.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링크인지 자료인지 숙제인지 한꺼번에 오니까 묻히는 느낌이 있음.
요즘은 그냥 순서를 조금 나눠서 해봤어요. 수업 하루 전에는 시간만 짧게 확인하고, 자료는 당일 점심쯤이나 오후 초반에 보냄. 줌 링크는 수업 30분 전쯤 따로 보내고요. 별거 아닌데 답장 오는 느낌이 좀 달랐어요. “네 확인했어요”가 자료 쪽에 한 번, 링크 쪽에 한 번 나뉘니까 저도 덜 불안함.
체험수업 끝나고 녹화본 보낼 때도 바로 보내는 게 맞나 좀 망설였는데, 당일 밤보다는 다음날 오전이 낫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너무 바로 보내면 판매 메시지처럼 붙는 느낌이고, 다음날 보내면 복습용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해요. 생각보다 크네 싶었네요.
물론 과목이나 학생 나이에 따라 다르겠죠. 저는 성인 취미반 쪽이라 더 그럴 수도 있고요. 요즘 공실도 한 달째라 뭐든 반응이 없으면 괜히 더 예민하게 보게 되는데, 강의 쪽은 이런 작은 타이밍도 은근 운영감이 있네요. 그냥 자동으로 한 번에 다 보내는 것보다, 받는 사람이 다시 찾기 쉽게 끊어 보내는 쪽으로 좀 굳히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