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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간 바꿔본 얘기

소소한현금Lv.12026년 5월 19일조회 12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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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평일 저녁 짧은 강의 하나 열어봤는데요, 원래는 8시 반으로 잡았거든요. 전자책 팔면서 문의 오는 분들 중에 “그냥 한 번 설명 듣고 싶다”는 분들이 좀 있어서, 60분짜리로 작게 테스트한 거였어요. 근데 생각보다 8시 반이 애매하더라고요.

저도 성동구 쪽 카페에서 노트북 펴놓고 준비하다가 집 와서 바로 켰는데, 듣는 분들은 퇴근하고 밥 먹고 씻고 들어오면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질문도 초반엔 괜찮다가 40분 지나니까 채팅이 뚝 끊기고요. 아 진짜 자료 열심히 만든 날일수록 조용하면 괜히 혼자 민망하네요.

그래서 이번엔 같은 내용으로 토요일 오전 11시에 다시 열어봤어요. 가격은 크게 안 건드리고, 재능마켓 수수료 빠지면 뭐 남나 싶은 정도긴 한데... 요즘 작업실 겸 쓰는 공간 임대료 얘기 듣고 나니까 운영을 좀 더 작게 쪼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큰 강의 하나로 밀기보다 짧은 걸 여러 시간대에 굴려보는 쪽으로요.

웃긴 게 오전반은 인원이 더 적었는데 질문은 훨씬 많이 나왔어요. 화면 공유하면서 예시 페이지 보여주는데, 한 분이 자기 상품 제목을 바로 채팅에 던져서 같이 뜯어봤거든요. 그 순간부터 다른 분들도 “제 건 이런데요” 하고 따라오더라고요. 준비한 자료는 70%밖에 못 썼는데 만족도는 오히려 나쁘지 않았던 느낌이에요.

대신 오전 강의는 제가 힘들어요. 전날 골프 연습 갔다 오면 어깨 뻐근한데, 주말 오전에 목소리 텐션 끌어올리는 게 생각보다 빡세네요. 에휴, 사람 상대하는 일은 온라인이어도 결국 체력인가 봐요.

한 가지 느낀 건, 짧은 강의는 시간대보다도 “첫 10분 안에 손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그냥 설명만 하면 다들 듣는 척하다가 사라지고, 자기 걸 하나라도 입력하게 만들면 갑자기 수업이 살아나네요. 다음번엔 자료를 미리 다 주기보다 첫 장만 보내고, 나머지는 수업 중에 같이 채우는 식으로 해볼까 싶어요. 미리 다 주면 안 들어오는 사람도 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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