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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자료 나눠주는 순서 얘기

할인찾는중Lv.12026년 5월 19일조회 12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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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짧은 온라인 강의 몇 번 굴리면서 느낀 건데, 자료를 언제 주느냐가 생각보다 수업 분위기를 많이 바꾸네요.

저는 디자인 외주 하다가 굿즈 쪽 작업 과정 같은 걸 작게 알려주는 식으로 하고 있거든요. 처음엔 신청한 분들한테 미리 PDF랑 예제 파일을 다 보내드렸어요. 준비해오면 수업이 빨라질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반은 열어보지도 않고 오시고, 반은 너무 앞까지 혼자 해보다가 다른 질문을 들고 오시더라고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60분짜리 수업에서는 길이 자꾸 샜어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제 자료를 한 번에 안 줍니다. 수업 전에는 아주 간단한 캡처 한 장이랑 준비물 정도만 보내고요. 본 파일은 수업 시작하고 10분쯤 지난 뒤에 줘요. 그 전에 화면 공유로 오늘 할 흐름을 먼저 보여주면, 사람들이 어디까지 따라오면 되는지 감을 잡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예제 파일도 완성본을 바로 주면 다들 거기 맞추려고 해서 손이 굳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일부러 빈칸 있는 파일을 씁니다. 레이어 이름만 잡혀 있고 색이나 배치가 비어 있는 식이요. 아오, 이거 만드는 게 더 귀찮긴 한데 수업 중 질문은 훨씬 덜 꼬이네요.

수업 끝난 뒤에는 완성본이랑 제가 말로 넘긴 부분을 짧게 적어서 보내요. 길게 쓰면 안 읽는 것 같고, 너무 짧으면 다음날 똑같은 질문이 옵니다. 저는 그냥 세 문단 정도로 씁니다. 어디 눌렀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다음에 혼자 해볼 때 막히는 부분 정도만요. 강의 자료라기보다 작업 메모처럼 보내는 게 부담이 덜한 듯해요.

가격 있는 강의면 자료를 많이 줘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는데, 솔직히 많이 준다고 만족도가 그대로 올라가진 않더라고요. 특히 입문자분들은 파일이 많으면 오히려 “뭘 열어야 하죠?”부터 시작해요. 에휴, 저도 예전엔 친절하게 한다고 폴더를 다섯 개씩 나눠놨는데 지금 보니 저 혼자 뿌듯했던 거였네요.

그리고 수업 전에 자료를 다 주면 노쇼 비슷하게 빠지는 분도 아주 가끔 있었어요. 뭐 큰 손해는 아닌데 기분은 좀 그렇죠. 그래서 지금은 신청 확인 후 안내만 보내고, 실제 자료는 수업 들어오면 나눠주는 쪽으로 바꿨어요. 지난주쯤부터 그렇게 했는데 진행은 더 깔끔합니다.

줌이든 구글 미트든 파일 주고받는 방식은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채팅창에 링크 바로 던지는 것보다 수업 끝나고 메일로 한 번 더 보내는 게 낫더라고요. 채팅창은 나중에 찾기 어렵다는 분들이 은근 많았어요. 특히 제 또래 이상 분들은 더 그렇고요.

유튜브 쪽도 요즘 구독자가 영 안 움직여서 콘텐츠 방향을 계속 고민 중인데, 온라인 강의는 영상이랑 또 다르네요. 영상은 많이 보여주는 게 좋은데, 수업은 적당히 덜 보여줘야 따라오는 경우가 있네요. 이 차이를 이제야 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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