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 먹고 설거지 끝내면 시간이 좀 비네.
예전엔 그냥 누워서 릴스만 넘겼는데, 요즘은 쇼츠 하나라도 올려볼까 하고 폰 잡는 시간이 늘었음. 애도 이제 손 덜 가고, 인스타 공구도 매일 정신없이 붙잡고 있는 건 아니라서 뭔가 빈칸이 생긴 느낌. 그 빈칸에 유튜브를 넣어보는 중임.
처음엔 쇼츠 그냥 찍히는 대로 올렸거든. 제품 포장하는 거, 택배 박스 쌓인 거, 커피 마시다 생각난 거. 근데 조회수 들쭉날쭉한 게 진짜 심하네. 어떤 건 별 생각 없이 올렸는데 몇천까지 가고, 좀 신경 쓴 건 100도 못 넘고 멈춤. 사람 마음 이상하게 만드는 숫자임.
최근에 느낀 건 영상 자체보다 첫 1초가 너무 큰 거 같음. 나도 쇼츠 볼 때 생각해보면 첫 장면 답답하면 바로 넘기잖아. 그래서 요즘은 시작을 말로 먼저 안 하고, 손 움직이는 장면이나 결과물 먼저 보여주고 들어감. 예를 들면 포장 전 과정보다 포장 끝난 거 먼저 보여주고 다시 과정으로 가는 식. 이게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닌데 내 채널에선 조금 낫긴 했음.
제목도 너무 설명식으로 쓰면 묘하게 안 눌리는 느낌. “공구 포장하는 하루” 이런 건 그냥 평범하게 묻히고, “이거 은근 손 많이 감” 이런 식으로 쓰면 댓글은 더 붙었음. 별거 아닌데 사람 말투처럼 보여서 그런가 봄.
예약 올리기도 써봤는데 괜찮네. 밤에 몰아서 2개 정도 걸어두고 다음날 점심쯤 하나, 저녁쯤 하나. 정확한 시간대는 아직 모르겠음. 지난주쯤엔 저녁 8시 전후가 나쁘지 않았는데 또 이번 주는 점심 것도 반응 오고. 유튜브가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건 확실함 ㅋㅋ
근데 꾸준히 올리다 보니 하나는 알겠음. 너무 기대하고 올리면 피곤해짐. 그냥 오늘 기록 하나 쌓는다 생각해야 오래 가는 듯. 보드게임 모임 나갔다 와서도 짧게 찍은 거 올려봤는데, 그런 생활감 있는 게 오히려 덜 부담스럽고.
수익은 아직 멀었고, 조건도 볼 때마다 약간 남의 얘기 같음. 그래도 쇼츠는 확실히 연습장이긴 한 거 같음. 반응 바로 보이고, 버릴 건 빨리 버리게 되고. 나처럼 늦게 시작한 사람도 손에 익히기엔 괜찮은 판 같긴 함.
오늘도 하나 예약 걸어두고 자야지 했는데 아직 썸네일 고르다 멈춤. 이게 제일 오래 걸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