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집 와서 쇼츠 하나 예약 걸어둔 거 다시 만졌음.
원래는 그냥 영상 올리고 제목 대충 붙이는 편이었는데, 요즘 부업 인증 글들 보다 보니까 나도 뭐라도 더 해봐야 되나 싶더라. 월급은 그대로고 예적금 쪼개 넣는 것도 한계 있고. 아오 진짜.
암튼 어제는 강북 쪽 집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 좀 보다가, 예전에 올린 쇼츠 수치 다시 봤음. 조회수는 뭐 들쭉날쭉인데 이상하게 초반에 안 물린 영상들이 있었음. 썸네일은 쇼츠라 크게 못 믿겠고, 제목이 너무 내 기준으로만 써져 있나 싶었음.
예를 들면 내가 올린 게 짧은 돈관리 앱 화면 녹화였는데 제목을 그냥 “이번달 지출” 이런 식으로 해놨었거든. 내가 봐도 심심함. 근데 또 너무 낚시처럼 쓰면 괜히 채널 결이 이상해질 거 같고. 그래서 딱 한 개만 바꿔봄. “월급 들어오면 바로 나가는 돈” 이런 식으로.
바꾸고 바로 반응이 오는 건 아니었음.
한 20분은 그냥 그대로였고, 그 뒤에 밥 먹고 씻고 다시 보니까 노출이 조금 붙긴 했음. 근데 이게 제목 때문인지 시간대 때문인지 원래 늦게 뜨는 영상이었는지는 모르겠음. 지난번에도 밤 11시 넘어서 갑자기 올라간 적 있어서, 이걸 뭐라고 단정하기가 애매함.
그래도 하나 느낀 건 있음.
제목을 설명처럼 쓰면 좀 묻히는 느낌이고, 보는 사람이 자기 얘기처럼 느낄 만한 문장으로 바꾸면 클릭은 살짝 나아지는 거 같음. 물론 내 채널이 큰 것도 아니고 표본도 한 개라서 웃기긴 함. 근데 조회수 300에서 멈춘 게 700대까지 가니까 사람 마음이 간사해짐. 미친, 이 정도에도 기분이 움직이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지하철에서 계속 봤음. 괜히 스튜디오 앱 열었다 닫았다 함. 임원급이라고 해도 중소라 출근길은 똑같고, 회사 가면 또 회의 들어가야 되는데 쇼츠 숫자에 정신 팔림. 에휴.
댓글은 안 달렸고 좋아요만 몇 개 늘었음. 구독 전환은 거의 없었음. 그래서 제목만으로 뭔가 해결된다 이런 건 아닌 듯. 영상 초반 1초가 더 큰 거 같긴 해. 근데 제목이 너무 무난하면 그 초반까지 갈 기회도 덜 받는 느낌? 이게 참 애매함.
오늘은 하나 더 실험해보려고 함. 기존 영상 말고 새로 올리는 걸로. 설명란은 거의 안 건드리고 제목만 좀 사람 말처럼 써볼 생각임. “절약 방법” 이런 말 말고, 내가 진짜 친구한테 말할 법한 문장으로.
뭐 대단한 정보는 아닌데, 나처럼 작은 채널이면 이런 사소한 거에도 흔들리나 봄. 괜히 알고리즘 탓만 하다가 제목 보고 내가 먼저 재미없어서 좀 멍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