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끝나고 쇼츠 올리는 시간이 자꾸 밀리길래 요 며칠 그냥 제 방식대로 봤어요. 저는 반찬 담는 영상이랑 떡볶이 끓는 영상, 김밥 마는 거 이런 거 올리거든요. 대단한 채널은 아니고 그냥 매장 매출도 예전 같지 않아서 온라인으로라도 손님 눈에 좀 띄어보려고 하는 정도예요.
저녁 9시쯤 올리면 처음 조회가 빨리 붙긴 하던데, 이상하게 오래는 안 가는 느낌이었어요. 한 30분쯤 숫자 오르다가 멈칫하는 게 보이네요. 새벽 예약도 해봤는데 그건 제 채널하고는 좀 안 맞는 듯했어요. 아침 장사 준비하면서 확인하면 조회수가 애매하게 떠 있고, 댓글도 거의 없고요. 뭐 알고리즘이 제 속을 알 리가 없죠.
낮 12시 전후가 의외로 나쁘지 않았어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반찬 영상은 그때 조금 더 봐주는 느낌이 있던데요. 특히 계란말이 자르는 영상은 별 생각 없이 올렸는데 저장 비슷한 반응이 붙더군요. 제목은 괜히 멋내서 쓰는 것보다 “오늘 계란말이 좀 잘 됐네요” 이런 식이 더 낫게 보였어요. 설명란도 길게 쓰다가 요즘은 짧게 써요. 메뉴 이름이랑 동네 정도만 넣고, 괜히 문장 길게 안 붙이니까 제가 봐도 덜 피곤하네요.
아쉬운 건 쇼츠가 한 번 안 타면 그냥 조용하다는 거예요. 공들여 찍은 건 조용하고, 손님 없을 때 대충 찍은 국물 끓는 영상이 더 가기도 해요. 이게 참 맥 빠지죠. 그래서 요즘은 힘 너무 안 주려고요. 매장 일하면서 찍는 거라 lighting도 들쭉날쭉하고 소리도 냉장고 소리 들어가는데, 오히려 그런 게 덜 꾸민 느낌이라 보는 사람은 편한가 싶기도 해요.
며칠 해보니 저한테는 하루에 여러 개 몰아 올리는 것보다 하나 올리고 반응 보는 게 낫네요. 예전엔 급해서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밤에 하나 올렸는데 그러면 제가 먼저 지쳐요. 썸네일도 쇼츠에서는 생각보다 크게 손 안 대고 있어요. 첫 화면이 좀 지저분하면 그냥 앞부분 1초를 다시 찍는 게 낫더군요.
대화 이어받듯 한 문장만 덧붙이면, 쇼츠는 성실함보다 덜 민망하게 계속 올리는 게 더 어려운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