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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 픽업 써봄

내일은쉼표Lv.12026년 5월 26일조회 47추천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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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 차리기 진짜 귀찮아서 동네 반찬가게 앱 픽업을 몇 번 써봤음. 배달까지는 좀 과한데, 퇴근길에 들러서 가져가는 건 괜찮겠다 싶어서.

처음엔 그냥 지도앱에서 보다가 예약 버튼 있길래 눌렀고, 생각보다 가게가 몇 군데 뜨긴 하더라. 근데 막 엄청 많은 건 아니고 우리 동네 기준으로는 한 손에 꼽는 정도였음. 메뉴도 매일 바뀌는 집이 있고, 그냥 고정으로 올려두는 집이 있고 좀 제각각임.

좋았던 건 품절 스트레스가 덜함. 예전엔 퇴근하고 7시 넘어서 가면 계란말이랑 나물류는 거의 빠져 있었는데, 예약해두니까 일단 내 몫은 빼놓는 느낌이라 편했음. 지난주쯤에 오징어볶음이랑 감자조림, 무생채 이렇게 담았는데 한 만원 조금 넘었던 듯.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 남. 요즘 반찬값이 다 올라서 싸다 느낌은 아니고, 그래도 편의점 도시락 두 번 먹는 것보단 덜 질리는 정도.

아쉬운 건 사진이랑 실제 양이 좀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음. 광고 사진처럼 보정 빡센 건 아닌데, 용기 크기 감이 안 와서 처음엔 괜히 많이 시켰다가 냉장고에 밀어 넣었음. 아 진짜 냉장고 문 닫을 때마다 반찬통 하나씩 삐져나오는 거 은근 짜증남.

픽업 시간도 애매했음. 6시 반으로 해놨는데 가게가 바쁠 때는 그냥 줄 서는 거랑 큰 차이 없더라. 사장님이 예약 확인하고 찾는 동안 뒤에서 사람들 기다리고, 나는 괜히 눈치 보이고. 그래도 두 번째부터는 이름 말하니까 바로 주는 집도 있었음. 이건 앱보다 가게 손에 달린 듯.

맛은 그냥 동네 반찬가게 맛임. 엄청 특별한 건 아니고 집에서 내가 하면 싱거웠다가 짰다가 난리 나는 걸 누가 대신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제육이나 볶음류는 실패가 적었고, 나물은 가게마다 간 차이가 컸음. 어떤 집은 참기름 향이 좋아서 밥 비벼 먹기 좋았고, 어떤 집은 좀 물이 많이 생겨서 다음날 되니까 애매해짐.

앱 알림은 살짝 귀찮음. 쿠폰 준다고 떠서 들어가 보면 조건이 붙어 있거나 특정 가게만 되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도 비 오는 날이나 장보기 귀찮은 날엔 계속 쓰긴 할 듯. 직접 가서 고르는 재미는 줄었는데, 퇴근길에 이미 포장돼 있는 거 받아오는 그 3분이 생각보다 큼. 에휴 사람이 이렇게 조금씩 편한 쪽으로 굴러가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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