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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생각보다 애매함

INFP_지친Lv.12026년 5월 18일조회 15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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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요즘 동네에 꽤 생겼잖아. 광명 쪽도 골목마다 하나씩 보이는 느낌이라 지난주부터 몇 번 가봤는데... 편한 건 맞는데 묘하게 애매함.

퇴근하고 집 가기 전에 잠깐 앉아서 멍 때리기엔 좋긴 해. 사람 눈치 덜 보이고, 알바생이랑 주문할 때 기운 쓰는 것도 없고. 요즘 회사에서 괜히 말 섞는 것도 피곤해서 그런가 이런 게 장점으로 크게 느껴짐. 승진도 밀리고 뭐... 그냥 조용히 커피나 마시는 사람이 됨.

근데 커피 맛은 진짜 지점마다 차이 심한 듯. 어떤 데는 아메리카노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다른 데는 얼음 녹은 보리차 느낌이었음. 가격은 한 2천원대였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남. 싸다고 막 계속 사 먹게 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싸니까 별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좀 허무한 날도 있음.

좌석도 은근 복불복임. 콘센트 있는 자리 잡으면 괜찮은데, 없는 쪽 앉으면 그냥 빨리 마시고 나가야 하는 분위기. 그리고 청소 상태가 문제더라. 낮에는 괜찮은데 밤 9시 넘어서 가면 테이블에 컵 그대로 있거나 바닥에 빨대 껍질 굴러다니는 데가 있음. 누가 치우겠지 하고 다들 두고 가는 건가... 나도 괜히 휴지 하나 주워서 버림. 왜 내가.

키오스크는 크게 어렵진 않은데 가끔 쿠폰 적용이나 옵션 고르는 데서 버벅임. 뒤에 사람 없으면 상관없는데 누가 들어오면 괜히 빨라져야 할 거 같고 손가락 꼬임. 무인인데도 눈치는 남아있네.

그래도 주말 행사 알바 끝나고 집 바로 들어가기 싫을 때, 한 20분 앉아있기엔 나쁘지 않았음. 카페 직원 눈치 안 보고 멍 때리는 용도. 대신 오래 앉아서 뭘 하겠다기보단 그냥 잠깐 충전소 같은 느낌임. 커피 맛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고, 조용한 자리 하나 빌린다 생각하면 그럭저럭 맞는 듯.

근데 또 비 오거나 너무 피곤한 날엔 이런 데가 제일 먼저 생각남. 이상하게 애매한데 계속 감... 나도 내 소비 패턴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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