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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픽업 은근 괜찮네요

needsleepLv.12026년 5월 19일조회 13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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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알바 끝나고 집 들어갈 때 제일 애매한 게 먹을 거였거든요. 송파 쪽은 편의점은 많은데 맨날 삼김이나 컵라면 먹으면 몸이 진짜 바로 티 나는 느낌이라, 헬스는 등록만 해놓고 양심만 찔리는 상태임...

그래서 요즘 동네마트 앱 픽업 같은 거 볼 때마다 살짝 혹했는데, 막상 누르려니까 또 귀찮더라고요. 내가 직접 가서 고르면 되지 굳이 예약까지? 싶고, 품절이면 어쩌나 싶고, 할인 붙은 건 괜히 상태 별로일까 봐 망설였어요. 요즘은 뭐 하나 사도 ROAS 따지듯이 내 돈 대비 만족감 따지는 병이 생겨서 더 그럼.

근데 지난주쯤 퇴근하고 너무 배고파서 그냥 한 번 해봤어요. 샐러드랑 닭가슴살 들어간 도시락 비슷한 거, 그리고 우유 하나 담았는데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고 편의점에서 비슷하게 사는 것보단 살짝 덜 나온 듯했어요. 픽업 시간도 널널하게 잡혀 있어서 씻고 나가는 길에 들러도 됐고요.

좋았던 건 계산대 앞에서 멍하게 고르는 시간이 줄어든 거요. 새벽에 일하고 나면 판단력이 거의 꺼져서 괜히 단 거 집어오는데, 미리 담아두니까 그걸 덜 하게 되네요. 직원분이 봉투 꺼내주시는데 뭔가 내가 되게 계획적인 사람 된 기분도 잠깐 들었음 ㅋㅋ

물론 완전 편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채소류는 직접 보고 고르는 게 마음 편하긴 해요. 앱 사진이랑 실제 양이 딱 맞는 건 아니라서요. 그래도 야간 끝나고 머리 안 굴리고 밥거리 챙기는 용도로는 꽤 괜찮네요. 다음엔 반찬 쪽도 한 번 담아볼까 싶어요. 괜히 냉장고에 뭐라도 있으면 배달앱 덜 켜게 될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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