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이라는 게 꼭 거창하게 시작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어요. 저도 처음엔 가게 끝나고 뭘 더 한다는 게 말이 되나 했거든요. 분식집은 배달 주문 몰리는 시간이 딱 있어서 그때 지나면 또 이상하게 손이 비는 시간이 생기잖아요. 저는 그 시간에 동네 장사하면서 알게 된 것들, 메뉴 사진 정리한 것들로 조금씩 글 쓰고 간단한 판매글 손봐주는 식으로 해봤어요. 돈이 확 들어온다 이런 건 전혀 아니고요, 한 달에 장 본 값 조금 보태는 정도였던 때도 있고 아예 조용한 달도 있었네요.
요즘 느끼는 건, 앱이나 사이트보다 내 생활 리듬에 맞는지가 더 큰 거 같아요. 저녁 8시 넘으면 눈도 침침하고 집중이 안 돼서 저는 오래 붙잡는 일은 안 맞더라고요. 대신 짧게 끝나는 일, 사진 한두 장 골라주거나 문장 다듬는 정도가 그나마 계속 갔어요. 지난주쯤에도 어떤 분이 가게 홍보 문구 좀 봐달라 해서 30분쯤 봐드렸는데, 그런 건 부담이 덜하네요.
부업 1년쯤 지나고 보니 대단한 방법보다 안 지치는 방식 찾는 게 먼저인가 싶어요. 남들 하는 거 다 따라가면 괜히 마음만 바쁘고, 결국 내 하루가 너무 구겨지면 오래 못 하겠더라고요. 저도 아직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라 딱 답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