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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은 덜어내는 게 낫네요

텀블러챙김Lv.12026년 5월 19일조회 12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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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샘플을 며칠 만져봤는데, 저는 많이 보여주는 쪽이 꼭 좋은 건 아닌 듯해요.

처음에는 앞부분을 넉넉히 넣어야 구매 판단이 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목차랑 첫 장 일부, 사례 조금까지 붙였는데 막상 PDF로 뽑아서 보니까 이상하게 힘이 빠지네요. 본문을 읽는 느낌보다 그냥 미리보기 파일만 오래 보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요.

요즘 스마트스토어 매출도 들쭉날쭉해서 원인 보고 있는데, 전자책 샘플도 비슷한 거 같아요. 보여줄 건 보여주되, 결정하게 만드는 부분까지 다 털어놓으면 안 되는 느낌. 너무 감추면 허전하고, 너무 풀면 굳이 사야 하나 싶고요. 이 선이 참 애매하네요.

저는 지난주에 샘플을 한 번 줄였어요. 원래는 18쪽 정도였던 듯한데 지금은 10쪽 안팎으로 맞춰놨어요. 정확한 쪽수보다 체감이 더 중요하던데요. 첫 장부터 설명이 길면 바로 늘어지고, 반대로 문제 상황을 먼저 던지고 나서 내가 어떤 식으로 풀었는지 살짝만 보여주는 게 낫더라고요. 딱 한 번만 느낀 거라 일반화는 못 하겠지만요.

표지도 같이 바꿨는데 그 영향도 있는 듯? 예전 표지는 제가 봐도 너무 문서 표지 같았어요. 강의자료 첫 장 느낌. 지금은 그냥 제목 크게, 부제 작게, 배경은 거의 비워뒀는데 오히려 샘플 PDF랑 같이 봤을 때 덜 촌스럽네요. 쿠팡에서 책 몇 권 주문해서 표지 구경도 했는데, 요즘은 괜히 요소 많이 넣는 게 더 옛날 느낌 나는 거 같아요.

가격은 아직도 못 잡겠어요.

크몽 쪽은 비슷한 주제 보면 가격대가 넓어서 기준 잡기가 더 어렵고, 텀블벅은 구성 자체가 또 다르니까 그대로 비교하기도 애매하네요. 아마존 KDP는 한 번 만져만 봤는데, 한글 전자책 기준으로 제가 지금 당장 굴릴 일은 없어서 좀 멀게 느껴졌어요. 영어권 자료 보면서 따라가면 되긴 하는데, 육아휴직 중이라 밤에 집중력이 오래 안 가요. 애 재우고 나면 머리가 이미 반쯤 꺼져 있어서...

샘플에 넣을 문장도 생각보다 많이 갈았어요. 본문에서는 괜찮아 보이던 문장이 샘플 첫 화면에 나오면 갑자기 과하게 친절해 보이거나, 반대로 너무 딱딱해 보이더라고요. 특히 “이 책은 이런 분께 맞습니다” 같은 문장은 잘 쓰면 편한데, 저는 쓰면 광고 문구처럼 보여서 뺐어요. 그냥 실제로 겪은 상황을 먼저 넣는 게 제 글에는 맞는 듯해요.

그리고 샘플 파일명도 은근 신경 쓰이네요. 대충 sample_final 이런 식으로 해놨다가 나중에 내가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날짜 붙여놨어요. 이런 자잘한 게 귀찮긴 한데, 한 번 꼬이면 다시 찾는 데 시간이 더 나가더군요.

요즘 느끼는 건 전자책은 쓰는 시간보다 덜어내는 시간이 더 사람 잡는다는 거예요. 본문도 그렇고 샘플도 그렇고, 내가 아깝다고 붙잡고 있는 문장이 구매자한테는 그냥 피곤한 문장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특히 샘플에서는 더 그렇네요.

아직 판매가 확 튄 건 아니라서 뭐가 맞다 말하기는 어렵고요. 그래도 샘플 줄이고 첫 화면 손본 뒤로 문의 오는 말투가 조금 달라진 느낌은 있어요. 전에는 “분량이 어느 정도냐”가 많았는데, 요 며칠은 “이 부분도 포함되냐” 쪽으로 물어보는 식이라 조금은 방향이 잡힌 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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