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데 아침에 괜히 일찍 깨서 세탁기 돌리고, 트로트 영상 틀어놓고 멍 좀 때렸음. 요즘 본업 끝나고 단기 알바까지 하다 보니 돈 들어오는 날이 예전보다 좀 들쭉날쭉함. 전에는 입금 알림 뜨면 바로 주식앱 켜고 뭐라도 사야 마음이 놓였는데, 이상하게 사고 나면 다음날 꼭 더 싸게 보이는 거 있잖아. 솔직히 수익보다 그 조급함이 더 피곤했음.
그래서 이번 달부터 알바비는 하루 정도 그냥 빼놔봄. 생활비 통장에 섞지도 않고, 투자앱으로 바로 옮기지도 않고, 그냥 따로 둠. 금액도 큰 건 아닌데 하루 지나고 보면 내가 진짜 사고 싶은 건지, 그냥 돈 생겼으니 버튼 누르고 싶은 건지 조금 갈리긴 함. 코인도 마찬가지로 밤근무 끝나고 보면 괜히 손이 가는데 그때는 판단이 좀 흐린 듯함. 음, 나만 그런 건가 싶기도 한데 피곤할 때 매수한 건 대체로 오래 들고 있기 힘들었음.
본업을 줄일까 말까까지 생각 중이라 그런지 요즘은 수익률보다 현금 남아 있는 게 더 크게 보임. 투자 안 하는 돈도 계획이라는 말이 이제야 좀 이해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