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대리 끝나고 부평 쪽에서 집 들어오는데, 편의점 앞에서 커피 하나 사서 차 안에 좀 앉아 있었거든요. 그냥 바로 올라가긴 애매하고 몸도 식힐 겸요.
그때 카드 알림이 하나 와서 봤더니 광고비가 또 빠져나갔더라고요. 요즘 부업 쪽으로 조금씩 돌리는 게 있는데, 이게 매출보다 먼저 돈 잡아먹는 느낌이라 은근 신경 쓰이네요. ROAS 숫자만 보면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실제 통장에서 하루하루 빠지는 거 보면 기분이 또 달라요ㅋㅋ
예전엔 본업 월급 통장, 대리 들어오는 돈, 광고비 나가는 돈이 거의 섞여 있었어요. 그냥 잔고 보고 “아직 괜찮네” 이러고 살았는데, 어느 날 보니까 괜찮은 게 아니고 착시더군요. 광고비 빠질 돈까지 내 돈처럼 보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지난주쯤부터 광고비 나가는 통장을 따로 하나 두고, 거기엔 딱 일주일치 정도만 넣어두고 있어요. 많은 금액은 아니고 그냥 제가 감당 가능한 선에서요. 이상하게 통장 하나 갈라놓으니까 광고를 더 막 돌리진 않게 되네요. 잔고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니까, 쓸데없는 세팅은 한번 더 보게 돼요.
어제도 알림 보고 바로 광고 앱 들어가서 보는데, 클릭은 있는데 전환이 영 시원찮은 게 하나 있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내일까지 보자” 하고 놔뒀을 텐데, 따로 빼둔 통장 잔고가 보이니까 그냥 꺼버렸어요. 큰 결정도 아닌데 마음은 좀 편하네요.
주식 예수금도 비슷한 거 같아요. 계좌 안에 현금이 있으면 괜히 뭐라도 사야 될 것 같고, 통장에 있으면 또 생활비처럼 느껴지고요. 돈 위치가 생각보다 사람을 흔드는 듯해요.
저만 그런가 싶기도 한데, 나이 먹어도 이런 건 잘 안 고쳐지네요. 숫자로는 별거 아닌데 통장 이름 하나, 빠져나가는 알림 하나에 행동이 바뀌는 거 보면 재테크가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덜 헷갈리게 만드는 일인가 싶어요. આજે은广告비 끄고 남은 돈으로 기름이나 넣어야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