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고 하나 팔 때마다 택배비 계산하는 게 제일 귀찮은 듯. 물건값은 대충 시세 보고 올리면 되는데, 막상 포장하려고 보면 박스가 생각보다 크고 무게도 애매해서 괜히 손해 보는 느낌 남.
나만 그런가 했는데 주변 셀러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얘기 하더라. 특히 접시나 컵 같은 거는 물건 자체는 얼마 안 하는데 뽁뽁이 감고 신문지 좀 넣고 박스 고르면 갑자기 부피가 커짐. 그러면 편의점 택배에서 예상한 금액이랑 실제 금액이 살짝 다르게 나와서 기분이 이상함. 한 500원, 1000원 차이인데 이게 여러 번이면 은근히 남는 게 없음 ㅋㅋ
그래서 요즘은 올릴 때부터 “택배비 별도”를 좀 더 편하게 쓰게 됨. 예전엔 괜히 미안해서 포함가로 많이 올렸는데, 그러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깔끔해 보여도 판매자는 계산이 계속 꼬임. 특히 요즘처럼 문의만 오고 결제는 늦는 경우엔 더 그렇고. 공실도 한 달째라 그런지 이런 작은 돈에도 신경이 쓰이네 ㅠ
사진 찍을 때도 박스 넣기 전 사이즈 느낌을 하나 찍어두면 나중에 덜 헷갈리는 거 같음. 물건만 예쁘게 찍으면 문의는 잘 오는데, 막상 “크기 어느 정도예요?” “택배비 얼마나 나와요?” 이 질문이 또 시작됨. 줄자 옆에 살짝 두고 찍는 게 촌스러워 보이긴 해도 거래는 오히려 편하더라.
그리고 무거운 건 괜히 싸게 빨리 보내려다 말고, 그냥 직거래 가능하다고 써두는 게 마음 편함. 송도 쪽은 저녁 시간에 카페 앞이나 편의점 앞에서 잠깐 보는 사람들 아직 꽤 있긴 함. 물론 시간 맞추는 게 귀찮아서 택배가 낫다 싶다가도, 박스 찾고 테이프 붙이고 나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음.
중고거래는 물건보다 포장이 더 일인 날이 있음. 팔고 나면 속은 시원한데, 현관 앞에 박스 조각이랑 뽁뽁이 남은 거 보면 장사도 아닌데 장사한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