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쪽 샌드위치집 낮조 공고가 며칠째 눈에 밟혀서 그냥 지나가다 한 번 봤음. 내가 당장 알바 뛸 나이는 좀 애매하긴 한데, 정년 가까워지니까 이상하게 이런 매장 흐름을 보게 되네. 매장 일도 보고, 온라인 주문 어떻게 돌리는지도 보고. 요즘은 그냥 커피 팔아서 버티는 느낌이 아니라 배달앱이랑 포장 손님 같이 잡아야 하는 거 같음.
처음엔 들어가서 뭐라도 하나 사 먹을까 하다가 괜히 눈치 보여서 망설였음. 점심 전 11시쯤이었는데 홀은 조용하고, 안쪽에서 재료 손질하는 소리만 좀 나더라. 직원은 둘 정도 보였고 한 명은 음료, 한 명은 샌드위치 포장 계속 함. 막 바쁜 느낌은 아닌데 손이 쉬는 느낌도 아니었음.
공고에는 낮조가 10시부터였던 걸로 봤는데 지난주에 본 거라 지금은 잘 모름. 시급도 최저보다 조금 위였나 그 정도로 기억남. 확실한 숫자는 머릿속에서 자꾸 섞이네. 요새 쿠팡 로켓으로 장만 시켜도 포장재랑 단가가 눈에 들어오는데, 매장도 비슷한 고민 하겠지 싶었음. 팔리는 건 있어도 남는 게 얼마냐가 문제잖아.
결국 그날은 아메리카노 하나 사서 안쪽 자리에서 15분쯤 앉아 있었음. 손님 응대는 거칠진 않고 그냥 담백했음. 대신 오픈 준비랑 점심 주문 사이에 잔일이 꽤 있는 편 같아 보였어. 낮조라고 편하게 계산하면 좀 빗나갈 듯함. 설거지, 채소 채우기, 배달 포장 확인 이런 게 계속 이어지는 구조였음.
나 같으면 여기 지원한다면 손 느린 사람은 초반에 좀 당황할 거 같음. 그래도 사장이 옆에서 계속 쪼는 분위기는 아니고, 매장 자체는 깨끗한 편이라 그건 괜찮아 보였음. 관악 쪽에서 낮 시간만 보는 사람 있으면 한 번 지나가서 분위기 보는 건 나쁘지 않겠더라. 나는 괜히 부업 생각하다가 샌드위치 포장 동선만 한참 보고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