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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 카페 낮조 본 얘기

산책좋아함Lv.12026년 5월 21일조회 16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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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 쪽 지나가다가 카페 낮조 공고 하나 보고 그냥 메모해둔 거 풀어봄. 요즘 배달도 오래 타면 무릎이랑 허리가 좀 애매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거 슬슬 보는 중인데 카페 낮조가 생각보다 편해 보이면서도 은근 빡센 냄새가 있음.

여기는 큰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동네에 두세 개 있는 느낌의 카페였음. 오전 오픈조랑 낮조가 나뉘어 있었는데 내가 본 건 점심 전부터 오후 애매한 시간까지. 시간대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실제로 매장 앞에 좀 앉아서 보니까 12시쯤부터 갑자기 사람 몰리네. 근처 병원, 학원, 사무실 섞여 있어서 그런지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이 계속 빠지고 샌드위치 같은 것도 같이 나가는 듯.

배달 주문도 계속 울리는 거 같았음. 카페 알바라고 하면 음료만 만들면 될 거 같은데, 요즘은 포장 스티커 붙이고 봉투 챙기고 기사님 응대까지 같이 가니까 손이 비는 시간이 별로 없겠더라. 나도 배달 쪽 하다 보니까 매장 안쪽 흐름이 좀 보이긴 함. 음료 나왔는데 기사님 둘 기다리고 손님은 앞에서 카드 들고 있고, 직원은 얼음통 채우러 가고. 그 타이밍이 진짜 숨 막힘.

공고에는 초보 가능이라고 돼 있었는데 메뉴가 많으면 초보한테는 초반에 머리 터질 듯. 특히 디카페인, 샷 추가, 시럽 덜 넣기 이런 주문 섞이면 손이 꼬일 거 같음. 홈카페 한다고 그라인더랑 드리퍼 모으는 중이긴 한데 그거랑 매장 일은 완전 다른 얘기지. 집에서는 망하면 내가 마시면 끝인데 매장은 바로 손님 표정이 보이니까.

좋아 보였던 건 매장이 밝고 바닥도 미끄러워 보이진 않았음. 오픈형이라 답답한 느낌 덜하고, 직원끼리 말투도 막 날카롭진 않아 보였네. 근데 의자는 거의 못 본 듯. 카운터 안쪽에 작은 스툴 하나 있긴 했는데 실제로 앉을 시간은 별로 없을 거 같음. 오래 서 있는 거 괜찮은 사람이면 나쁘지 않을 듯하고, 발바닥 예민하면 생각 좀 해야 할 느낌.

시급은 지난주쯤 봤을 땐 그냥 최저 언저리에 주휴 붙는 식으로 적혀 있었던 거 같음. 정확한 숫자는 기억 안 남. 식사 제공은 따로 안 보였고 음료 할인인지 직원 음료인지 그런 문구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것도 매장마다 말이 다를 수 있어서 막 믿고 가긴 애매함. 이런 건 면접 때 대놓고 물어봐야 하는데 또 물어보면 너무 따지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괜히 망설여짐. 나만 그런가.

개인적으로 낮조 카페는 건강 챙기면서 한다기엔 서 있는 시간이 길어서 반반임. 그래도 밤 늦게 끝나는 식당 마감조보다는 생활 리듬이 덜 깨질 거 같고, 배달처럼 날씨에 바로 털리는 건 아니라 그건 좋음. 비 오는 날 헬멧 말리고 장갑 축축한 거 생각하면 실내가 갑자기 귀해 보임...

면접 가게 되면 메뉴 외우는 기간 있는지, 혼자 서는 시간이 있는지, 배달 주문 누가 처리하는지 이 정도는 물어볼 생각임. 말로는 낮조라 조용하다 해도 점심 끼면 얘기가 달라지니까. 그냥 요즘 카페 공고 보면서 느낀 건 예쁜 매장일수록 몸은 안 예쁘게 쓰는 경우도 꽤 있다는 거. 그래도 커피 냄새 나는 곳에서 일하는 건 아직 좀 끌리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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