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쪽 브런치집 낮조 하나 보고 왔는데 아직 넣을지 말지 고민함.
위치는 집에서 버스로 한 20분 안쪽이라 그건 괜찮았어요. 제가 새벽에 쿠팡 캠프 뛰는 날이 있어서 낮조가 오히려 애매하긴 한데, 주 3일만 맞춰주면 생활 리듬이 아주 망하진 않을 거 같거든요. 문제는 매장이 생각보다 바빠 보였음.
평일 오전에 잠깐 지나가 본 건데도 테이블 회전이 계속 있더라고요. 브런치 메뉴랑 커피 같이 나가는 곳이라 홀만 보는 게 아니라 음료 보조도 조금씩 하는 느낌이었고, 설거지 쌓이는 속도가 빠른 편 같았어요. 면접 때는 “초반엔 홀 위주로 보다가 익숙해지면 음료도 조금”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이게 좋은 건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카페는 해봤는데 브런치집은 또 다르잖아요.
시급은 최저보다 살짝 위였던 거 같고 식사는 직원가? 뭐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남... 메뉴가 기본 만 원 넘는 곳이라 밥값 빠지는 게 은근 중요하긴 하네요. 새벽 알바 끝나고 돈 계산할 때마다 커피값, 식비 이런 게 더 크게 보임. 요즘은 뭐 광고 돌리는 것도 ROAS 안 맞으면 바로 손 떨리는데, 알바도 결국 시간 대비 남는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자꾸 함 ㅋㅋ
사장님은 나쁘진 않아 보였어요. 말이 엄청 부드러운 타입은 아닌데 딱 필요한 말만 하는 느낌. 직원 한 분이 옆에서 주문 받고 있었는데 표정이 지쳐 보이긴 했어요. 이걸로 판단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바쁜 매장은 그냥 공기부터 좀 있잖아요. 다들 움직임이 빠르고, 처음 들어간 사람은 한동안 눈치 보게 되는 그런 분위기요.
제가 제일 걸리는 건 주말 대타 얘기였어요. 공고에는 평일 낮조라고 써 있었는데 면접에서 “가끔 주말 가능하면 좋고” 이 말이 나왔거든요. 가끔이 진짜 가끔인지, 한 달 지나면 자연스럽게 주말 껴지는 건지 잘 모르겠음. 예전에 카페 할 때도 처음엔 평일만이라더니 나중엔 토요일 오전 비는 사람 생기면 계속 연락 오던 적 있어서요.
그래도 동선 짧고 마감 없는 건 확실히 장점이긴 하네요. 저는 밤이나 새벽 일하고 나면 마감 청소까지 있는 매장은 몸이 너무 밀려서 힘들었거든요. 낮에 들어가서 오후 전에 빠지는 구조면 헬스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솔직히 헬스는 등록만 해놓고 안 가는 중이라 이건 제 의지 문제고요.
브런치집 낮조 해본 분들, 카페랑 체감 많이 다른가요? 주문 몰릴 때 음식 나가는 타이밍 때문에 홀도 같이 갈리는지 궁금함. 그냥 카페 낮조 생각하고 들어가면 좀 당황하려나요. 지금 마음은 반반인데, 집 가까운 거 하나 때문에 놓치기 아깝기도 하고 괜히 들어갔다가 주말까지 끌려갈까 봐 또 망설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