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카페 마감 잠깐 해본 느낌

tiny_eggLv.12026년 5월 18일조회 9추천 0댓글 10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퇴근하고 배달만 돌리다 보니까 사람이 좀 거칠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지난달부터 근처 카페 마감 타임 몇 번 들어가 봤음. 서구 쪽 작은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평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원래는 그냥 조용히 컵 씻고 바닥 닦고 끝나는 줄 알았지 뭐.

근데 카페 마감은 생각보다 손이 계속 감. 주문 안 들어오는 시간에도 시럽통 닦고, 제빙기 주변 정리하고, 냉장고 안쪽 재고 날짜 보고, 매트 걷어서 물청소하고. 아 진짜 매트가 제일 별로였음. 보기엔 별거 아닌데 물 먹으면 무거워져서 허리 바로 느낌 오더라.

그래도 배달대행이랑 비교하면 좋은 점도 있긴 함. 비 안 맞고, 차 안 막히고, 사람 상대가 짧게 끝남. 손님도 밤에는 대체로 테이크아웃 한두 잔이라 큰 진상은 못 봤음. 대신 마감 직전에 단체 주문 들어오면 그날은 그냥 끝. 머신 닦아놨는데 라떼 4잔 이런 거 들어오면 속으로 에휴 소리 나옴.

시급은 거의 최저 쪽이었고, 주휴는 근무시간 애매해서 나는 해당 안 됐던 걸로 기억함. 공고마다 다를 거라 그건 그냥 넘겨봐야 할 듯. 면접 때는 “마감 해보셨어요?” 이거 먼저 묻길래 없다고 했더니, 청소량 괜찮냐고 다시 물어보긴 했음. 커피 만드는 건 생각보다 금방 익히는데, 마감 순서 외우는 게 더 걸림.

나이 좀 있어도 받아주긴 하네 싶은 건 있었음. 20대만 찾을 줄 알았는데 사장 입장에선 늦게 빠지지 않고 조용히 하는 사람도 보는 듯. 물론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배달하고 섞어서 하니까 몸은 덜 지루한데, 평일 퇴근 후 4시간 서 있는 것도 만만하진 않음. 팟캐스트 듣고 출근할 땐 할 만한데 끝나고 집 오면 발바닥이 먼저 말함. 카페 마감 편해 보인다고 너무 가볍게 보면 좀 당황할 수 있겠다 싶었음. 그냥 조용한 노동임, 진짜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