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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에 비는 시간 적어봄

rara_92Lv.12026년 5월 20일조회 15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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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견적 보낼 때 제일 애매한 게 내 시간이었음. 매장 일 끝나고 행사 스태프까지 잡히면 답장 가능한 시간이 들쭉날쭉하잖아. 예전엔 괜히 없어 보일까 봐 그런 말 안 적었는데, 그러다 밤 11시에 문의 와서 바로 답 못 하고 다음날 넘기면 나도 찝찝하고 상대도 좀 식는 느낌이었음. 음, 이걸 굳이 말해야 하나 싶어서 며칠 망설였네.

그래서 지난주쯤부터 견적 첫머리 말고 중간쯤에 “평일은 보통 저녁 확인, 급한 수정은 미리 말해주면 가능한 범위에서 맞춤” 이런 식으로 넣어봤음. 너무 방어적으로 쓰면 일하기 싫은 사람 같아서, 안 되는 시간보다 되는 흐름을 먼저 적는 쪽으로 바꿈. 샘플 링크 바로 밑에 넣으니까 은근 자연스럽더라. 고양이 밥 주고 씻고 앉는 시간이 대충 정해져 있어서 나도 덜 흔들림.

아직 엄청 큰 차이는 모르겠는데, 최소한 시작 전에 서로 기대치가 맞는 느낌은 있음. 답장 늦어서 괜히 사과부터 하는 횟수가 줄었음. 견적이 꼭 싸게 보이는 것보다, 이 사람이 언제 움직이는지 보이는 것도 꽤 중요하긴 한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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