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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에 작업방식까지 적을지

점심뭐먹지Lv.12026년 6월 2일조회 28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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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크몽이랑 프리모아에서 문의 들어오는 걸 보면, 그냥 가격만 보고 고르는 느낌은 좀 덜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견적 금액이 낮으면 그래도 한 번은 대화가 이어졌는데, 최근엔 금액보다 “이 사람이 내 일을 알아듣고 있나”를 먼저 보는 분위기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견적서에 작업방식을 어디까지 써야 하나 계속 고민 중이에요.

저는 디지털 마케팅 쪽이라 보통 광고 세팅, 소재 방향, 랜딩 흐름 같은 얘기를 같이 쓰는데요. 문제는 너무 자세히 쓰면 무료 컨설팅처럼 보일까 봐 망설여집니다. 그렇다고 짧게 쓰면 또 성의 없어 보이고요. 이 균형이 은근 어렵네요.

지난주쯤 한 건은 견적 첫 문장에 “요청하신 내용 기준으로는 바로 광고 집행보다 전환 흐름 먼저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정도만 적었어요. 그다음에 제가 확인할 항목을 두세 문장으로 풀었습니다. 예산이나 기간은 정확히 못 박지 않고, 대화 후 조정 가능하다고만 썼고요. 그랬더니 답장은 왔는데, 클라이언트가 “그럼 어디부터 봐야 하냐”고 다시 물어보더군요.

여기서 또 고민이 생깁니다.

답변을 더 자세히 해주면 신뢰는 생기는데, 이미 방향을 너무 많이 넘기는 느낌도 있어요. 특히 프리모아 쪽은 제안서 느낌이 강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쓰게 되고, 크몽은 프로필이랑 첫 답장이 더 중요해 보여서 말이 짧아지기도 합니다. 플랫폼마다 같은 내용을 써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듯해요.

최근엔 그래서 견적에 세 가지 정도만 넣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을 제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바로 작업하면 어떤 순서로 볼 건지, 첫 미팅이나 첫 메시지에서 어떤 자료가 있으면 좋은지. 가격 얘기는 너무 앞에 안 두고 중간 이후로 빼는 식으로요. 너무 영업글처럼 보이면 싫어서 문장은 일부러 평범하게 씁니다 (제가 봐도 광고문구 같으면 지우는 편).

프로필 첫줄도 같이 손보고 있는데, 이것도 애매합니다. “성과 중심” 같은 말은 너무 흔하고, “실무 기반”도 다들 쓰는 말 같아서요. 차라리 제가 주로 보는 영역을 담백하게 쓰는 게 나은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광고비를 많이 태우기 전에 구조부터 본다, 이런 식으로요. 근데 또 너무 조심스럽게 쓰면 자신 없어 보일까 봐 그게 걸리네요.

다른 분들은 견적 보낼 때 작업방식까지 꽤 적는 편인가요? 아니면 처음엔 일부러 짧게 잡고, 답장 온 뒤에 자세히 푸는 게 나은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중간쯤으로 맞춰보는 중인데, 이게 전환에 좋은 건지 그냥 제가 마음 편한 방식인지 아직 구분이 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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