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얘기 나온 김에 후원 멘트도 비슷한 거 같음.
요즘 짧게 녹음한 거 몇 개 들어보는데, 앞에 바로 후원 얘기 나오면 나는 이상하게 손이 먼저 감. 넘기려고. 광고라서 싫다기보다 아직 목소리도 적응 안 됐는데 돈 얘기부터 들리면 살짝 벽 생기는 느낌 있지 않나. 나만 그런가 싶다가도 내가 만든 거 다시 들으면 똑같이 어색함.
그래서 앞에는 그냥 한 문장만 두고, 본문 중간쯤 한숨 돌릴 때 후원 얘기 넣는 게 덜 튀는 듯함. “이거 계속 하게 해주는 분들 고맙다” 정도. 너무 판매 멘트처럼 가면 바로 홈쇼핑 냄새 남. 목소리 낮추고 천천히 읽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네. 말이 사람 같아야 하는데 읽는 순간 종이 냄새가 남.
지난주쯤 밤에 덕진구 쪽 카페 앉아서 이어폰으로 들어봤는데, 이상하게 차 안에서 들을 때랑 느낌이 다르더라. 카페는 주변 소음 있어서 그런지 멘트가 좀 묻혀서 괜찮고, 차 안은 한 글자씩 다 튐. 오디오 하는 사람들 테스트를 방에서만 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음. 내 방 스피커로는 괜찮았는데 이어폰 꽂으니 숨 들이마시는 소리가 계속 먼저 들림. 이게 참.
후원 링크 말하는 것도 몇 번이 적당한가? 매회 말해야 하나? 아니면 가끔만? 나는 매회 말하면 부담스럽고, 안 말하면 아무도 모를 거 같고. 자문자답 해보면 결국 자연스럽게 한 번은 말해야겠지 싶긴 함. 대신 “꼭 해달라” 쪽으로 몰면 듣는 사람도 피곤하고 나도 민망함.
수익화라는 말이 커 보이는데 사실 작은 채널은 그냥 커피값 비슷하게 들어와도 신기한 단계 아닌가. 호스팅 비용이나 편집 앱 구독료라도 빠지면 다행이지 뭐. 앱 가격도 요즘 자주 바뀌어서 정확히 말은 못 하겠고, 지난번 봤을 땐 월 몇 천원에서 만원대 사이로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었음.
광고랑 후원 멘트는 소리 크기보다 위치랑 말투가 더 큰 거 같음. 너무 또박또박하면 광고 같고, 너무 흘리면 안 들리고. 참 애매함. 그냥 평소 말하던 톤에서 반 박자만 느리게 가는 게 그나마 낫나 봄.
나도 정리한다고 적는 건 아닌데, 요새 안 맞는 부업들 하나씩 접다 보니 오디오는 오래 가려면 돈 얘기를 아예 피할 수도 없고 너무 앞세울 수도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듦. 조용히 오래 하려면 덜 부끄러운 방식부터 찾는 게 먼저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