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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공고 볼 때 뭐부터 봄

예적금파Lv.12026년 5월 21일조회 1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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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공고 몇 개 보고 있는데 요즘은 시급 숫자보다 근무 모양을 먼저 보게 됨.

예전엔 그냥 집에서 가깝고 돈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막상 단기로 몇 번 해보니까 같은 야간이어도 몸에 남는 게 다르네. 송파 쪽은 골목 상권이랑 큰길 매장이 느낌이 꽤 달라서 그런가. 큰길 쪽은 손님이 끊기진 않는데 덜 무섭고, 골목 쪽은 조용한 대신 새벽에 혼자 있으면 괜히 귀가 밝아짐.

내가 요즘 보는 건 물류 시간이랑 혼자 근무인지 이거임. 물류가 새벽 1시 전후로 몰리면 계산대 보다가 박스 까다가 다시 계산하고, 이게 은근 정신이 흩어짐. 몸 쓰는 거보다 리듬 깨지는 게 더 피곤함. 특히 냉장 음료 채우는 거 계속 밀리면 허리보다 손목이 먼저 말 걸어옴.

시급은 공고에 적힌 숫자만 보고는 잘 모르겠음. 야간수당 포함해서 적은 건지, 주휴를 뭉뚱그려 써둔 건지 애매한 데가 있음. 면접 가서 물어보면 분위기 이상해질까 봐 예전엔 대충 넘겼는데, 요즘은 그냥 물어보는 쪽으로 기울었음. 돈 얘기 안 하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는 게 더 피곤함.

또 폐기 처리도 생각보다 중요함. 먹을 수 있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라, 폐기 찍는 방식이 꼬이면 마감 때 머리가 복잡해짐. 어떤 데는 앱으로 딱딱 찍고 끝나는 느낌이고, 어떤 데는 점장 스타일 타는 듯. 이것도 처음부터 물어봐야 하나 싶음. 너무 캐묻는 사람처럼 보이나.

나는 취준하면서 생활비 메우는 쪽이라 오래 눌러앉을 자신은 없는데, 그래도 한 달만 해도 몸 패턴 망가지면 면접 준비까지 같이 밀림. 낮에 자려고 누웠는데 인스타 알고리즘 이상하게 바뀐 건지 괜히 엉뚱한 영상만 떠서 더 잠 안 오고... 이러면 야간 돈이 돈이 아닌 느낌 남.

바둑 동호회도 주말 낮에 가끔 나가는데 야간 하고 나면 수 읽는 게 느려짐. 장기 둘 때도 말 놓고 한참 멍함. 웃긴 건 편의점 알바가 머리 덜 쓰는 일 같아도 새벽엔 판단을 계속 하게 됨. 진상까진 아니어도 취한 손님 들어오면 말 짧게 받을지 그냥 웃고 넘길지 이런 거.

요즘 지원 전에 보는 건 대충 집까지 걸리는 시간, 화장실 갈 수 있는 구조, 물류 요일, 혼자 근무 여부, 야간수당 얘기임. 이 정도면 너무 따지는 건가. 다들 야간 공고 볼 때 제일 먼저 뭐 봄. 나는 이제 손님 수보다 근무 리듬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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