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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표 하나 바꿨는데

hi_hi_hiLv.12026년 5월 19일조회 16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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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재능마켓 쪽 다시 만지작거렸는데, 진짜 별거 아닌 걸 바꿨더니 문의가 좀 편해졌음. 전에는 상품 설명에 이것저것 다 적어놨는데도 막상 연락 오면 “이것도 가능하냐”, “수정은 몇 번 되냐” 이런 얘기가 계속 돌아가잖아. 나도 답장하다 보면 괜히 방어적으로 쓰게 되고.

지난주쯤인가 관악 쪽 카페에서 노트북 펴놓고 이력서도 고치다가, 부업 페이지도 같이 손봤거든. 요즘 본업도 이직 준비 중이라 정신이 좀 흔들리는데, 이상하게 이런 자잘한 정리는 하면 기분이 살아남. 약간 내가 아직 굴러가고 있구나 싶은 느낌 ㅋㅋ

이번엔 설명을 길게 쓰는 대신, “포함되는 것”이랑 “안 되는 것”을 말로 좀 더 평범하게 적었음. 예를 들면 “문구 전체 새로 작성” 이런 식으로 크게 쓰던 걸 “초안 기준으로 문장 다듬기, 흐름 정리 정도” 이렇게 바꿨다. 반대로 “자료 조사 새로 하는 건 별도”라고 적어두니까 문의할 때 서로 덜 머쓱하네.

이게 뭐 대단한 발견인가? 아닌 듯. 근데 은근 효과가 있었음. 가격을 내린 것도 아니고 옵션을 늘린 것도 아닌데, 질문이 조금 덜 빙빙 돎. 예전엔 금액부터 묻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 범위면 제 자료도 되는지” 쪽으로 먼저 물어보더라. 그럼 나도 견적 말하기가 훨씬 편함.

나이 먹고 보니 이런 데서 체력이 새는 게 제일 아까움. 임대 쪽도 그렇고, 프리랜서 일도 그렇고, 처음에 말을 흐리게 해두면 뒤에서 꼭 내 시간이 빠져나가더라. “좋게 좋게 해드릴게요”가 좋은 말 같아도 결국 내 기준이 없으면 내가 흔들리는 거였음.

수정 횟수도 숫자만 적는 것보다 “오타나 표현 수정”이랑 “방향 바꾸는 수정”을 나눠 적으니까 마음이 좀 편했음. 이거 나만 이제 알았나 싶긴 한데... 문의하는 사람도 뭘 물어봐야 할지 보이는 모양임.

아직 주문이 확 늘었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대화가 덜 피곤해진 정도. 근데 요즘처럼 본업도 애매하고 부업도 괜히 불안할 땐 이 정도만 돼도 꽤 큰 발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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