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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배송 박스가 계속 걸리네

foggy_brainLv.12026년 5월 23일조회 26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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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구를 자주 하는 건 아닌데, 퇴근하고 배달 몇 건 돌고 들어오면 이상하게 구매대행 글을 보게 됨. 퇴직 앞두고 뭘 좀 해볼까 싶어서 그런가, 남들 신발 사고 공구 사고 그런 글도 그냥 지나가질 못하네.

이번에 운동화 하나랑 작은 공구 부품 몇 개를 같은 배대지로 보냈는데, 물건값보다 박스가 더 신경 쓰임. 운동화 박스 그대로 두면 깔끔하긴 한데 부피무게가 튀고, 박스 제거하면 나중에 중고로 팔 때 좀 애매하고. 이게 참 별거 아닌데 계산기 두드리게 됨. actual 무게는 별거 아닌데 사진 보니까 빈 공간이 꽤 있어 보이더라.

나는 예전엔 무조건 합배송이 이득인 줄 알았음. 근데 한 박스에 몰아넣는다고 다 싸지는 것도 아닌 듯. 특히 신발 박스 두 개에 잡화 조금 섞이면 박스가 정사각형 비슷하게 커져서 운임이 확 올라가는 경우가 있더네 뭐. 지난주쯤 견적 본 건 박스 줄임 옵션 넣으니 한 5천원쯤 차이 났던 거 같은데, 그때 환율이랑 업체 기준이 지금도 같은지는 모르겠음.

배대지에서 사진 올라오면 괜히 확대해서 봄. 빈 공간 있나, 완충재 많이 들어갔나, 박스가 찌그러질 만한가. 밤에 울산 남구 쪽 산책로 한 바퀴 돌고 와서 그걸 보고 있으니 내가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한두 번 당해보면 그냥 넘기기가 힘듦. 배송비가 커피값 한두 잔이 아니라서.

궁금한 게, 신발류는 박스 제거를 다들 어디까지 하는지 모르겠네. 내 건 내가 신을 거면 그냥 제거해도 되는데, 사이즈 안 맞으면 팔 수도 있으니 고민됨. 구매대행 쪽으로 조금 해볼 생각이면 박스 보존이 나은가 싶다가도, 그렇게 하면 마진이 박스 안에 다 들어가는 느낌임 (말이 좀 이상한데 진짜 그런 느낌).

합배송 신청할 때 메모에 “가능하면 박스 축소” 정도만 쓰는 게 나은지, 아니면 신발 박스 유지 여부를 매번 따로 적는 게 나은지. 업체마다 알아서 해주는 데도 있고, 안 적으면 그냥 원박스째 넣는 데도 있는 듯해서. 괜히 애매하게 적었다가 더 이상한 case 나올까 봐 손이 멈추네.

요새는 작은 물건은 그냥 따로 보내는 게 마음 편한가 싶기도 함. 배송비 조금 더 내도 박스 때문에 계산 꼬이는 거보다 낫나. 근데 또 모아 보내면 할인 비슷하게 먹는 구간이 있어서 사람 헷갈리게 만듦. 이래서 다들 박스 얘기만 하는 건가 봄. 물건 고르는 시간보다 박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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